[카일의 수다#175]내가 하고 싶은 말 vs 남이 듣고 싶은 말

in #kr4 years ago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요즘 업무를 보면서 자꾸 팀장이랑 부딪치네요.
상급자와 부딪친다는 거 자체가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납득이 되어야 저도 그에 맞게 담당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업무를 진행할텐데,
그게 아니니 저도 모르게 이런 저런 말을 하게 되고,
그렇게 팀장과의 골은 깊어갑니다.

얼마 전엔 어떤 결정에 있어서, 저와 타 팀의 의견을 전달했더니 그 의견을 받아들이셨지요.
그런데 상대방에서 온 반응은 팀장이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팀장은 자기의 연륜을 믿어야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람들의 의견도 맞지 않나 싶어 받아들였던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번 건에선 팀장이 맞았네요.

편하게 사회생활하려면 럭비콩 튀듯 튀는 상사의 의중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는데,
아직까지도 축구공 차듯 하려고 하는 저.

사회생활에 더 적응을 해야 할까요?
아님 직진할까요?

지인이 들려준 얘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아서 남깁니다.


어느 날,
황희 정승에게
동네 사람이 찾아왔다.
"정승 어른,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래 무언가?
말해 보게,"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아들녀석이
몹시 아파서 안사람이
제사를 말립니다.
하지만
제사는 어떤 경우라도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자네 말이 맞네,
가서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리게나."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왔다.
"정승 어른,
오늘이 어머님 제삿날인데
기르던 개가 죽었습니다.
이럴 땐 제사를
건너뛰어도 되겠지요?"
"그렇게 하게"
이를 보고 있던
하인이 질문했다.
"어르신,
같은 질문인데
한쪽은 제사를 지내고.
또 한쪽은
건너뛰어도 된다는
말씀은 어떤 뜻에서
하신 것입니까?"
황희 정승이
웃으며 대답했다.
"첫 번째 사람은
누가 말려도 제사를
꼭 지내고,
두 번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제사를 건너뛸 사람이네.
그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일뿐,
내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네.
그런 자들에게
옳은 소리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참 지혜로운 답변이다.
"마음은 본인에게서 일어난다."
어떤 취지든, 이게 맞는 것 같다.
"네 말이 맞다."
아니다 싶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자리를 피하는 게 낫지..
굳이 나의 옳음을 증명하려 들면 정말 피곤해진다.
어떠한 경우든 논쟁은 하책이다.
말해줘도 이해 못하고, 사람 생각 못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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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생각을 바꾸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 결정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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