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14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Plitvice jezera)-1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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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여행-14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Plitvice jezera)-1

2019.3.16

5시 50분에 기상하여 조깅하러 밖으로 나왔다. Hotel이 산 중턱에 자리잡아 산 정상 쪽으로 뛰었다. 처음 가는 길은 잃어버릴 염려가 있어 항상 조심을 한다고 해도 함정은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기다린다. 거의 꼭대기까지 갔다 갔던 길로 와야 하는 데 아래쪽이 내려다 보이고 한적한 도로라 다른 길로 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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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달려도 check point로 정한 버스 정류장이 있는 건널목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은 자꾸 가고, 이리저리 헤매던 사이 방향 감각도 잊어 버리고 마냥 미로 속을 헤매고 있었다. 호텔 이름도 모르겠고 지나 다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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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이 있는 산 도로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여서 난 다른 도로에서 계속 버스 정류소를 찾고 있었던 거였다. 땀에 범벅이 되어 나 때문에 출발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멤버들의 비난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며 가까스로 호텔로 돌아 왔다. 사색이 다된 나를 보고 놀라야 하는 두 여인네들은 그냥 평온했다. 출발시간(8시30분)이 다른 날 보다 늦어 악몽이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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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를 축복이나 하듯이 비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강산도 햇빛이 없으면 생동감이 없어진다. 특히 나 같이 사진 찍는 사람에게는 거의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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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비체(Plitvice jezera)

크로아티아는 축복받은 나라이다. 로마시대의 유적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경관도 정말 좋다. 국립공원인 플리트비체는 9천만 평의 대지에 16개의 호수와 호수 사이를 이어주는 크고 작은 90여 개의 폭포와 30개의 동굴로 이루어진 카르스트(Karst) 지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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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랄드 빛 물이 온통 사방을 흘러내리는 이 곳의 8개 코스를 다 방문하려면 족히 이틀은 걸리는데 우리는 한 코스도 다 가지 않고 조금 걸어갔다 돌아서 나와야 했다. “아 여기 이런 데가 있구나 다음에 시간 내서 또 와야 할 곳이다” 라는 영감만 가지고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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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러 가셨다가 마음 졸이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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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름에 갔었는데 마치 낙원처럼 느껴졌었네요~
겨울은 다소 스산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예 3월인데... 아마 해가 안나서 그럴꺼에요.

새로운 동네가면 꼭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길치라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