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나온지 30년 동안 많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며, 블록체인(Blockchain) 최근 이슈화가 되면서 발생하는 관계성을 다시 생각해 보며, 향후 30년의 사회에 가져올 변화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믿고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Steemit과 필자가 운영중인 jscript.me사이트에서만연재됩니다.)
최근 교보문고와 같은 서점을 가보면,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을 통해 변화를 가져와 현대의 생활을 크게 뒤집힐듯이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통한 사회와 가치관의 변화를 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 말은 사실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에서 지금까지 실현하고 싶어도 실현할 수 없었던 인터넷의 골치거리인 몇가지 기술적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솔루션을 제공되는 기술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 않는 사람도 일정 존재합니다. 인터넷을 피하는 이유로는 “개인정보나 신용카드와 같은 정보 유출이 두럽다”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뉴스가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명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거주지 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정보 등을 인터넷 서비스에 저장하고 싶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과제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이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로, 인기있는 가수가 내한하여 티켓팅을 하고 싶지만, 서비스가 복잡하고 구입하기 어렵고, 즉시 송금하고 싶지만 은행 서비스 시간외에는 다음 영업일까지 기다려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을 때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이슈가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상관없겠지만, 구입한 전자책 및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 종료에 따라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가용성도 아직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는 분야입니다.
이런 보안 및 가용성은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이 기대되는 과제입니다. 블록체인 서비스의 예로 비트코인을 생각해 봅시다. 비트코인은 온라인 송금, 주소 및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등의 정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고도 다른 지역에 있는 상대방에게 송금이나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한, 비트코인 거래 시간은 유지보수로 인한 서비스 정지시간같은 이슈가 없는 한, 24시간 365일 언제든 거래가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을 운용하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나 조작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의 과제에서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클라이언트-서버 방식과 P2P(Peer-to-Peer)방식을 말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와 서비스를 받는 클라이언트가 명확하게 그 역할을 나누고 있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P2P방식은 모든 참가자가 동등한 역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과 서비스를 받는 측도 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은 서비스 제공자의 구현과 서비스 제어가 용이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에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서버에 다수의 클라이언트가 연결하는 모델에서는 서버 처리 능력의 한계에 도달하거나 서버측에 어떤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런 장애를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는 서버를 증설하거나 여러 지역에 서버를 분산하여 위험을 분산시키지만, 높은 탄력성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맞먹는 비용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반대로 P2P방식에서는 특정 서버에 부하기 집중될 수 없기 떄문에 일부 서버가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 전체가 중단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한, 모든 참가자가 서비스 제공의 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서비스 공급자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P2P 방식에서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노드가 서비스 제공하는 측이 얻을 수 있는 부정적인 이슈를 방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P2P방식을 채용하는 서비스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에 비해 많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P2P방식으로 안전하면서 고가용성 서비스를 실현하는 기술로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발자 입장인 필자가 보는 블록체인 기술이 P2P방식의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지만, 한가지 꼭 독자들이 기억해야할 부분은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시스템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구조를 배제한 자율분산(비중앙집권) 응용프로그램(DApps: Decentralized Applications)라고 합니다. 이 말 그대로 보면, P2P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라면, 비중앙집권적이며 DApps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응용프로그램에 적용됩니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로 나온 DApps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이 인터넷 상에서 P2P방식의 응용프로그램 일종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지는 특징이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기술이 오픈화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으폰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사회의 변혁을 앞당긴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스템 분야에서는 2009년 비트코인이 가상통화 중 첫번째로 나오면서 현재까지 1300가지 이상의 가상화폐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2월 기준) 이는 인터넷에서 사용가능한 통화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등이 폐쇄적인 환경에서 만든 가상화폐도 포함하면 엄청난 숫자가 될 것입니다. 한편, 국가가 발행하는 전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통화는 180가지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국가등이 독점하고 있던 통화 발행 기능을 오픈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통화를 발행이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려면 원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살수 없는 환경이지만, 원화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선택이 늘어나 개인이 어떤 통화를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국가가 발행하는 통화도 개인이 발행하는 통화도 동등하면서 사용하기 어려운 통화나 신용도가 낮은 통화는 도태되고 더 발전된 통화시스템이 발전해 나가는 세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가져온 가치관의 변화로 “소유에서 공유로”라는 개념이 확상되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잘맞는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가장 주목받게 되는 기술로는 디지털화된 자산 및 물리적인 자산의 소유권을 모든 사람에게 인터넷을 통해 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상화폐 송금기능을 실현한 것이다.이 기능을 통화 이외의 자산에 적용하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빈 집이나 자동차, 자전거, 피트니스 회원권, 놀이공원 입장권등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일시적으로 대여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공유경제가 실형되고 있는 경제를 강력하게 지원해주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문제점을 생각해 봅시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인터넷과 대립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로서 클라이언트-서버방식기반으로 성립되어 있던 비즈니스 모델이 파탄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예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분산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인 Storj3는 누구나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스토리지를 타인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는 P2P방식 응용프로그램입니다.
스토리지 활용 사용자는 저장할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나누어 여러개의 스토리지에 저장하게 됩니다.암호화된 후 나누어진 데이터는 도난이나 변조의 위험, 노드에서 데이터가 사라져도 여러 개의 위치에 중복저장되어 있어 데이터 손실 위험도가 낮습니다. 또한, Storj3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서버를 관리할 필요도 없어 유지비용이 낮아집니다. Dropbox와 같은 중앙집권형 스토리지 서비스와 비교해봐도, 이용자의 부담은 적어집니다.
또한, 공유 개념이 확산됨에 따라 바뀐 가치관이 기업이나 단체의 운용 형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동종기업이나 단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P2P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예로, 여러 병원간 환자의 의료기록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인재파견 회사에서 지원자 이력서가 사실임을 보증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조직내에서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조직은 인터넷이 나온 이후, 가치관의 변화에서 소외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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