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신기한 똥 도감 (진선아이)

in #book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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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똥이라니...,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드는 책 <신기한 똥 도감>. 평소 동화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과연 제목만큼 심상치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인가, 궁금해하면서!

처음부터 등장하는 똥 사진은 감히 내가 사진을 첨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나는 비위가 약한데 말이지... 다음 장을 넘기는 것이 두려운 책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ㅎㅎㅎ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을 해보면, 이보다 재미있는 책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더러운 이야기를 재미있어 하니까.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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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히 똥 사진의 컬렉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다양한 동물들의 똥의 모습들을 토대로 우리의 똥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잘 먹는 것만큼 잘 배출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모든 동물들을 똥을 싼다는 흥미로운 사실로부터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이 어떤 모양의 똥을 싸는지, 어떤 방식으로 똥을 싸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똥 도감'이라는 책 제목에 부합하는 똥과 관련된 풍성한 정보들을 배울 수 있었던 책 <신기한 똥 도감>!

단순한 동화책이라기에는 꽤 흥미로운 책이었다.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 사실 일상에서 얼마나 똥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겠는가. 똥에서 왜 냄새가 나는지, 먹지 않아도 똥을 싸는지 등 생각해보면 너무나 친숙한 똥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점에서 똥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 <신기한 똥 도감>은 익숙한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니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어떨지. 다만 속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자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