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현손익(Weekly Realized Profit/Loss): +0.3535BTC=+$3,370
(BitFinex 기준 BTC=$9534.10)
(태국은 한국보다 2시간 늦습니다.)
1125-1126: 성난 황소
24일 오후 7700을 찍고 9000을 넘겼다. 25일 05시경에 비트코인 난이도 조정은 완료되었지만 그 이후 비캐시 진영의 움직임은 딱히 없었다. 25일 오후까지 지지부진한 장이 이어지다가 아무일 없음을 확인한 시장은 축포를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빅 이벤트를 예상하고 긴 숏을 잡았던 것을 청산하며 -0.2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어마어마한 황소장이다. 롱숏을 잡았다가 금방 처리하면서 손실을 내지 않는 데 주력해서 큰 수익은 내지 못했고 손실을 거의 줄였다. 생각 외로 기회가 자주 왔다.
한편 아래의 글도 참고할만하다. 시간은 비캐시의 편이 아니다.
드래곤 슬레이어는 루머일까? 사실일까? Operation Dragon Slayer | FUD Or FACT?
1127-1128: 역사적인 5 digits.
나는 태국에 쉬러왔는데 비트코인은 역사적인 5자리를 기록했다. 온갖 상념이 스친다. 작년 이맘 때쯤은 아직 현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중국 거래소라 500위안, 1000위안 버는 재미로 매매할 때인데 그거에 울고 웃은 게 무색하게 가격은 14배 정도가 올랐다. 정말 이게 튤립이고 닷컴 버블이라면 반대로 버블이 커질 때까지 인내한 사람은 그만큼의 과실이 주어진다. 나는 겁없이 매매하던 초기에 크게 잃은 적이 있고 다시 야금야금 모아서 먹고 살만하게 지냈다. 잠시 내가 가장 많이 보유했던 비트코인 환산 갯수가 떠오르다가도, 결국은 이에 그저 감사하다. 1만달러에서 폭락을 하든, 이를 지렛대 삼아 6자리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든 역사적 순간임은 분명하다.
(영원히 고통받는 7500개 빗코 하드 잃어버린 분 ㅋㅋ)
(댓글도 웃겨서ㅋㅋ)
출처: That Missing Hard Drive with 7,500 Bitcoins is Now worth $72 Million
1129-1130: 급락 모션
$11,700 넘게 올렸다가 $9000까지 떨어트렸다. 이날 뉴욕 증시는 순환매장이 강해서 FANG 주식이 일제히 하락하고 운송주나 다른 업종이 강세였다고 한다. NVDIA까지 6% 넘게 떨어졌다. Dragon Slayer 소문도 아직 흉흉하고 해서 퍼센트로 보면 큰 낙폭이 아니어도 시장이 화들짝 놀라는 것 같다. 크립토 전체가 조정장이었다. 12인치 랩탑으로만 밤새 매매했더니 몸이 너무 뻐근해서 다음날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11700->9000인데 이 중간 9500~9600 부근에서 강한 롱을 들어갔다가 피를 봤다. +0.2 수익 구간에서 -0.3으로 눈물의 손절을 했는데 9050에서 진입한 소량의 롱을 꽤 길게 가져가서 마이너스를 거의 깠고 그 다음에 스캘핑으로 적은 이익을 착실히 실현해서 +0.2에 다시 와있다. 12월의 시작 성적이라 더욱 조심스럽다. 이익으로 마무리 할 수 있길.
1201: 다시 회복
변동성이 워낙 큰 와중에 박자가 맞아 +0.15를 더 실현했다. 버블스러운 점이 좀 있어서 현물 1개를 팔지 생각 중이다.
총평
내가 구독해서 듣는 <글로벌모니터>라는 경제 팟캐스트가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단어만 가끔씩 언급되는 정도였는데 이번주 방송에서는 이것으로 꽤 10분 정도 넘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11월 30일 새벽에 있었던 폭락에 대해 유동성이 적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매수층이 조금만 얇아도 시장가로 던지는 선수들만 있는데 그것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flash crash가 일어나는데 비단 비트코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나는 이 또한 비트코인 판이 아직 작다는 근거로 여긴다. 규제가 없는 순수하고 원시적인 시장에 가까워서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이 확 쏠릴 때 기회가 더 많이 있다. 그래서 마진이 없거나 낮은 레버리지로도 코인 거래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Dragon Slayer. 찌라시가 나오고 찌라시의 최신판도 나오고 별 얘기가 다 들리는 와중에 비캐시 측이 얻은 소득이 있다. 강한 인상을 남긴 지난 펌핑과 이런 소문들로 인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다. 지금 많이 떨어져서 0.13btc 근처인데 여기서 0.06~0.07만 가도 매수 대기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식의 심리전을 통해 비트코인 상승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바닥을 점점 높여간다. 10000달러를 1000달러로 만들 수 있을까 과연? 그저 호기로운 장외 설전에 불과한지는 지켜봐야겠다.
본 게시물은 17년 11월 24일 오후 5시부터 12월0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까지의 매매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러다 진짜 1억 찍겠네요 5년안에 ㅎㅎㅎ
1000달러 돌파했던 때처럼 될지도 모르겠네요ㅋㅋ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