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면만 보지 말자

미세먼지가 중국공장의 문제가 아니고
전력대란이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고
전쟁과 분쟁이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부부싸움이 배우자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금융위기가 은행직원들의 문제가 아니고
지하철 비정규직 업무사고는 갑,을,병,정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한 분야에서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늘 그 상황을 잘 아는 현업 바로 코앞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

전쟁의 승전 소식이나 비보를 알리러 허겁지겁 온힘을 다해 뛰어온 전령의 소식을 남 일처럼 듣지 말라. 남 일 처럼 듣는 것도 힘들텐데 말이다.

패전을 알리는 전령의 목을 치지말라. 다음 번 전령은 패전을 알리지 않고 도망칠 것이다. 원래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듣기 싫긴 하다.

승전을 알리는 전령에게 보상을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다음 번 전령은 아무 소식도 전하지 않을 것이다.

전후앞뒤, 360 상황을 늘 경계하고 살펴야 한다.
모든일의 결과는 한가지 일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거봐 그럴줄 알았어..." 라고 할 만한 뉴스가 너무 흘러넘쳐 이제 아예 반응도 안하게 되었다. 가쉽성 이슈의 첫 뉴스에 사람들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운 것은 부지런하지 못한 기자들의 제목만들기 기술 때문이리라. 라고 탓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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