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인쇄술의 등장으로 나타난 리터러시 개념은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으나, '리터러시(literacy)'는 단지 언어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라 '시대적 혹은 문화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로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후 텔레비전 등의 영상언어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리터러시는 전달하는 매체(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로 확대된다. 영상언어는 문자언어와는 달리 직관적이며 시각적으로 묘사되어지는 특성을 지니며, 따라서 영상언어의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현실 재현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역기능에 대해 문제를 인식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제시되게 된다. 따라서 초기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은 '비판적 시청기술', 'TV 바로보기' 등의 용어로 불린다.
TV등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의 매체는 이후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쌍방향 미디어로 발전되고 일반화되면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활용하는 컴퓨터리터러시로 확대되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일컫는 정보리터러시의 개념도 중요하게 부각된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누구나 사용하는 일반적인 도구로 인식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보다는 이를 구성하고 있는 디지털이라는 개념과 오픈소스환경 등이 결합되면서 디지털이라는 개념은 누구나 제공자(Producer)와 소비자(User)가 되는 환경이 창의적인 디지털활용능력이 중요한 개념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와 함께 초연결사회라는 개념에서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시대 이후의 이러한 빠른 리터러시의 변화는 결국 디지털을 다루고 활용하는 능력이 디지털네이티브세대에게는 생존의 도구와 같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리터러시의 대두
컴퓨터와 인터넷이 사회적 인간의 생존도구로 보편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지능정보기술은 사회 전 분야에 확산되고 글로벌 경쟁 구조가 강화되면서 디지털리터러시를 갖춘 인재 양성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의 시작은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발전에서 시작되었지만 인터넷이 생활의 도구로 들어오면서 인터넷의 기본 정신인 개방과 연결, 공유의 개념을 타고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모두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여 연결되는 세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로써 컴퓨터를 매개로 한 인터넷상의 디지털 의사소통은 결국 인간과 컴퓨터를 넘어서 모든 것이 인터넷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한 까닭은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고, 이는 알파고와 같은 딥러닝뿐 아니라 의료분야, 드론, 가상현실 등 컴퓨터가 쓰이는 모든 분야에 대한 기본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디지털 리터러시는 마치 제조업산업시대의 3Rs(읽고, 쓰고, 셈하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터러시였던 것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diSessa, 2001; Resnick, 2002).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은 Gilster(1997)의 주장에 따라 "Ability to understand and use information multiple formats from a wide range of sources when it is presented via computers"라는 정의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교육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의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리터러시 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많은 디지털 선진국들은 디지털 리터러시의 일환으로 컴퓨팅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따라서 세계적으로 Computational Thinking교육의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CAS, 2016; CSTA&ISTE, 2016).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디지털리터러시의 측면에서 ICT교육을 포함한 전반적인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산출물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컴퓨터의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을 코딩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신이 원하는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인 명령어로 만들어 컴퓨터가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명령어 구성능력으로서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학습한 명령어체계(알고리즘)와 코딩능력은 자신의 생각(창의력)을 컴퓨터로 실현시켜보는 아주 중요한 컴퓨터와의 소통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컴퓨터 활용능력은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창의성을 발현하여 스스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능력으로서 디지털 리터러시능력을 많이 갖출수록 수월하다.
그러나 2015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과거 IT강국, 초고속인터넷국가로서의 명성과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리터러시는 저하되고 있고, 학교현장의 ICT활용 교육 및 정보교육도 지속적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CILS 2013 조사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 학습경험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목적에 맞는 컴퓨터 사용과 학교에서 ICT 과제 학습 경험은 18개국 중 최하위이며, OECD PISA 조사결과, 디지털읽기소양(DRA: Digital Reading Assessment)이 2012는 2위로 저하되었다. 또한, 2015결과 읽기, 수학, 과학 세 영역에서 모두 3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고난이도 ICT 과제에 대한 자신감은 최하위 수준으로 ICT 활용 교육의 질적 향상 필요한 시점이다
시간내서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