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재규입니다.
기어코 민주당이 사고를 쳤네요. 극우 극좌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기존의 소수정당들은 개무시하고 듣도보도 못한 유사정당들만 데리고 비례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새 보수쪽의 기세가 너무 등등해서 반발심에 그래도 민주당을 한번정도는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결단을 내려 주셨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정치상황이 암담할 때마다 들어가서 '힐링'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북에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3월 16일에 올리신 페북 포스팅을 보니 팬덤정치에 대한 글을 쓰고 계시다고 합니다. 페친들에게 문팬들의 생각을 좀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댓글에 재밌는 반응이 많아서 옮겨봅니다.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 전부 팬심에 문통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집단이나 극렬 세력은 있고, 그 극렬 세력이 점점 청와대와 민주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페북 댓글 같이 보시면서 문재인 지지층 중 극렬세력(대꺠문, 극문, 문파 등등)의 마인드에 대해 탐구해 보면 좋겠습니다.
(중간중간 미통당인지 통미봉남당인지 쪽 지지자들이 쓴것으로 추정되는 댓글들도 있으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개소리는 거른다고 걸렀는데 안걸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현
저는 ‘문재인’ 이라는 현 대통령은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팬덤’ (=이미 견고한), 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가 커지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이익집단’은 생기기 마련인데, 현재 정치 상황은 그런거 같습니다. 내부의 목소리를 듣고 자성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공이 적지 않게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차라리 조국사태때 법적으로는 문제되지 않지만 국민정서와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면 계속해서 민주당을 지지했을 것 같습니다. 히틀러가 집권했을 당시 독일 국민의 90%이상이 나치당을 지지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유대인’의
이름으로 몇백만을 학살하던지 간에(자국국민은 몰랐을지라도).
이러한 선동이 최근에는 뉴미디어를 통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하나의 생각이 지배하는 사회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종국에은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식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칼뱅이 그랬던것 처럼, 히틀러가 그랬던것 처럼, 스탈린이
그랬던 것 처럼, 김일성이
그랬던 것처럼!
정원석
대깨문들이 주로 사실로 믿는 요소들은
1. 잘생겼다
2. 일본에 대해 자존심을 지켰다
3. 금전적 비리가 없다
4. 세계 대통령들이 문재인 팬이다
5. 가난한 사람 편이다
6. 보수 악마 정치인의 대척점에 선 천사다
7. 제국주의 미제에 맞서는 용맹한 장수이다
8. 이게 다 문재인 덕이다
9. 악마같은 대기업이 서민을 착취 못하게했다 최저임금
10. 노벨평화상 수상감이다
11. 검찰개혁으로 서민들도 비싼 고급변호사를 쓸 수 있다
12. 공수처로 악마같은 보수당 정치인 씨를 말려줄 것이다.
연방제 통일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 주석, 적화통일 되면 김이 주석 문이 수상되시나요.
뭐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최근 본 글은 “항상 동경했던 미국, 유럽 등의 대처를 보면서.,한국이 지금의 문대통령과 정부를 만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하늘이 도왔습니다”
Junkoo Kang
저는 지지자 입니다. 포항대 지진, 강원도 산불 그리고 코로나 19 에서 국민의 삶과 생명을 지키는 대응을 잘해줘 와서요. 그리고 WEF 국가경쟁력 에서 지속직인 상승이요. 하루 아침에 모든게 좋아 질 수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지지하고 있습니다.
Seo Jongkuk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판단한 것이 무조건 진실이어야한다는 무오류성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한 것은 절대 틀릴리 없어. 틀려서는 안돼.
노무현 대통령시절부터 팬덤정치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그이름도 찬란한 노사모. 근데 이게 아느순간 빠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욕먹는 대통령 보호해준답시고 스스로 빠돌이 빠순이가 되었죠.
노통이 살아계셨어야했는데 서거하시니, 그들은 대체할 누군가를 찾아나서고 그게 문재인이었죠. 노무현이 가장 신임한 친구 컨셉질로, 그리고 (이런표현 정말 하기 싫지만) 시체팔이로 마치 자신이 노무현의 적통인양 팬들을 끌어안았지만...
능력이 딸려... 글데 문재인쪽으로 이미 넘어온 노빠들은 자신의 무오류성을 입증해야하기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합니다.
이게 제가 판단하는 대깨문이라는 사람들입니다.
대통령도 인간이라 실수할 수 있고 잘 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지적할라치면, 이명박근혜때도 그랬다. 그때는 더 심했다.
이게 무슨 병신 놀음인지... 이명박근혜때 '더' 못했으니까 문재인은 '덜'못해도 괜찮다?
2006년인가 2008년인가에 뉴스댓글인지 블로그인지 까먹었는데(블로그라도 비공개임) 노사모가 되어라 노빠가 되지 말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내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누군가에게는 맘충으로 불리는 이유... 일맥상통한다 생각합니다.
김사랑
죄송합니다. 대가리가 깨진 상태라 그런지 뇌정지가와서 떠오르지가 않네요....그냥 대깨문 하렵니다. 바꾸려해도 대가리가 깨진 상태라 고를 지능이 안됩니다....
김하니
한때 팬이었어요,
1) 노무현대통령의 친구라는 마케팅에 팔렸던 것 같아요....
2) 단순히 잘생긴 미중년 정치인이 아니라 비극적인 서사(노무현의 친구인데 그 친구를 잃은-사실 잃었다는 표현 또한 프레임이지만요) 지녔고 세월호 가족들 곁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일종의 성인 이미지가 구축되어서 멋진 정치인? 사실 구호는 없고 그냥 이미지만 남다른 정치인으로서 좋아했어요
좀 부끄러운 망상같은 이야기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빈 자리가 워낙 컸다보니 그 진공상태를 메우기 위해서 하나의 전략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졌어야 했고, 그렇게 공격적으로 대중(노무현대통령지지자층)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인물이지 않을까 해요. 근데 단순히 노무현대통령지지자층만을 겨냥했던 것이 아닌게, 이때는 좀 더 죄의식을 자극하는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마케팅을 펼쳤어요. 선악을 흑백으로 딱잘라 구별지어버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잃어보지 않았냐, 대통령은 지켜줘야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비판적 지지는 진정한 지지자가 아니다. 이렇게 사고를 마비시키되 일정한 패턴의 주장이 한쪽에서 제기되면 마치 파도타기처럼 좌아아악 전이되기 시작하고, 개인의 다종다양한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의 폭은 협소해졌고 혐오의 대상은 넓어졌고....
으악 이거 쓰다보니까 부디 망상이길
전채은
팬덤정치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이 팬덤정치는 정말 문제가 많은 것이 이 팬을 둘러싸고 애정경쟁이 발생하게 되죠. 누가 더 많은 애정애정을 하게 되는가. 그러나 어떤 변화도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을 제압하는 방식으로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한 정당에서 낸 정책이 다른 정당과 합의의 과정을 겨쳐 나오게 되죠.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이면서 수혜자가 되는거죠. 그런데 팬덤정치가 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정쟁의 과정엣 (정치에서 정쟁이 없을 수는 없죠) 우리의 팬이 다른 정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면 이에 대한 복수가 다시 감행됩니다. 복수는 복수를 부를 수밖에 없죠. 결국 싸움박질하다 끝나게 됩니다. 노무현은 노무현이고 노회찬은 노회찬입니다. 그들을 그냥 보내주고 우리가 스스로 노무현처럼, 노회판처럼 살도록 노력해야죠.
류정민
제친구(조국수호대) 왈:
우리 조국장관님, 문대통령님은 일단 잘생겼잖아.
우선 정치하는 사람들은 나라의 간판이니까 잘생겨야돼.
외교할 때 ㅎㅈㅍ가 한다 생각해봐 ㅉ팔리잖아.
문대통령님은 인상이 좋아서 쉽게 사람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아. (논리비약시작)
대통령은 처음해보는거니까 정치 못할 수도 있지! 박근혜 이명박 기억안나??????
근데 결정적으로, 나는 말야.
정치보다 ‘인간 문재인’이 좋아서 지지하는 거야.
임지윤
여러가지 있지만 얼굴 복지라 부르는 이미지 정책 정말 잘하는 거 같습니다. 누군지 정말 능력있다고 아직도 생각해요. 조국까지만 해도 그려러니 했는데 강경화 장관 뽑을때 이건 정말 대박이다 했거든요. 같은 여자로서 그냥 이미지 하나로 저도 뻑갔죠. 아직도 제 세대는 대부분 여기에 사로잡힌듯.
Hee Soo Kim
누구팬도 아닌
그져 멀리서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만들수 있는 사람 응원하는 한사람.
누구든 잘 하면 박수 쳐주고,잘못하면 꾸짖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한사람.
입니다
서지연
좋은아침~! 입니다
진교수님이 논제를 던지니, 입이 근질근질 한데요?ㅋ ...손가락이 아침부터 바빠집니다ㅋ
제 주위의 소위 문빠들을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대부분이고 연령대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즁반이 많습니다. 이들과 왜 문재인이 좋은지를 토론하면 처음에는 쿨하게 시작하지만 토론 말미는 결국 서로를 설득하지도 설득당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괴리감만 느끼며 헤어지는경우가 100프로 입니다.왜? 이들은 무조건 우기니까요 .. 예전에는 그런 그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하며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 연령대의 여성들 문빠의 사회문화적 히스토리를 보면 왜 이유없이 문재인을 지지하는지 조금은 알수있습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팬덤 팬클럽 우상만들기의 시작점에 서있던 사람들입니다. 40대초는 소방차 외 연예인 추종자들 그리고 30대 후반은 HOT 젝스키스 부터 시작해서 GOD 서태지와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 본인의 우상을 만들어 클럽이라는 집단을 만들고 그 이후에는 자기동일시와 강한 소유욕을 바탕으로 실제 행동으로 행사함으로서 내거만 최고여야하고 내거는 뭘해도 용서가 되고 내거는 다른 연예인하고는 다르다는것으로 보이기 위해 물불 안가리고 최대한의 지지를 해왔던 세대로서 팬덤이라는 환경이 무척 자연스러운것이고 그들에게 우상이 있다는것 자체가 논리입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아이돌그룹이 우상이었던 그들에게서 이제는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으로 우상이 전환된것 뿐입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되짚어보면 이 문빠들이 왜 그러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가게됩니다. 우리 이니가 이뻐하는 조국이니까 우리도 당연히 조국을 이뻐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파트앞서 당번까지 정해가며 우산으로 카메라를 저지하면서까지 수호대 역할을 자처하고 말이죠.
그리고 왜 이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지 실제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30대후반 40대 초반의 소위 '~맘' 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는 경제적 혜택이 엄청 많다고 하네요 이들 입으로 실제 하는 이야기입니다. 각종 보육정책 지원부터 시작해서 현금으로 이것저것 지원되는것들이 많대요 그래서 이들이 맘카펫를 만들어, 어떻게해야 지원금을 최대로 받을수있는지 어떻게해야 각종 혜택을 최대한 누릴수있는지를 서로 공유하며 문정부 지지기반을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여러시도와 함께 영향력의 범위와 강도를 높이려하는것이 이제는 정치체제까지 흔드는 괴물같은 팬덤이 되어버린거죠. 실제 이번 마스크 파동때, 영향력 높은 맘카페를 보니,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생각이 들도록 마스크구입정보와 구입요령까지 디테일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것을 보고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교수님은 문빠의 , 문빠 지지이유가 무엇인가 , 논제를 내셨는데, 저는 일단 문빠들의 지지배경을 먼저 생각해봤고 , 실제 지지이유는 각종혜택과 현금지원으로 팬관리를 잘 하고있다는 것으로 많은 이유중에 한가지를 , 문빠들과 2주전에 나는 이야기를 근거로 제시해봅니다.
느끼는점: 우기는데는 답이없다. 대책은 더더욱 없다
Alex Kim
제 주변에 아주 강고한 한 그룹이 있습니다. 감수성 높은 이들에게 노짱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는데 보통사람들 보다 몇배 이상 깊이 각인된 것이었습니다. 노통의 친구이자 후계자인 문통에 대한 열렬한 추종은 당연했고, 한편 노통 살인마 집단으로 생각하는 보수정당과 검찰에 대한 영원한 적개심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수호나 사수 의지만 있고 비판의식이란 건 없습니다. 앞으로도 쭉 변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진
전 문재인 팬덤까지는 아니었지만 선거 때 문재인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이유는 인권변호사라는 활동이 인상적이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단히 일을 많이 했고 성실했다는 평을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행하려고 했던 여러 정치활동들의 맥이 끊겼기 때문에 이를 실현시켜주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봤고 또 평소 화를 낸다거나 하는 모습 없이 잔잔한 인상도 부담이 없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당선 후 방미하고서 미군에게 연설할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 개인의 권력에서 발화되는 일련의 내용을 보면서 좀 실망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서의 허언에 실망했는데, 이거는 현재 제가 좀 더 알아봐야 되는 게 있어서, 여하튼, 그리고 인사에서도 실망을 했더랬고요.
또 인권변호사라는 인식과는 다른 화려한 궤적들이 좀 그랬죠.
여하튼 문재인 지지의 이유는 노무현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했던 개혁을 담당하기에 적합해보였고 기존 정권에 유일하게 맞붙을 수 있었던 민주당이 지지하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기존 정권을 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을 당시에는 선택권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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