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전략의 기본은 우상향

투자공부를 하다 보면 베팅전략에 대해 배우게 된다.
베팅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베팅전략이란 매우 단순한 것이다.

하나의 자산이 있고, 여기에 투자한다고 하자. 이제 베팅전략을 생각해본다.

계속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할 때 최고의 베팅전략은 무엇인가?
초기에 올인하는 것이다.
계속 우하향하는 자산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자산은 초기에 다 팔아치워야 한다. 공매도하거나.

이렇게 꾸준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자산은 아무리 사고 팔아봐야 수수료만 더 나갈 뿐이다.
(실제 사례로는 KODEX 단기자금같은 상품이 여기에 속한다.)

이 논의를 조금 더 이어가보자.
하루는 상승, 하루는 하락을 반복하는 자산이 있다.
이런 자산에 대한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가?
상승하는 날에는 매수, 하락하는 날에는 공매도다.
(매매 수수료보다 상승하락폭이 더 크다는 가정 하에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넘어간다.)

패턴이 보이는가?
가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베팅전략은 전혀 필요가 없다.
그 예측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그렇다면 베팅전략은 왜 필요한가에 대해 답할 수 있다.
베팅전략은 가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세 가지 정도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 우상향할 자산이 아니라 생각한다면 아예 투자하지 마라.
    켈리베팅에 대해 공부해본 사람이면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2p-1 공식의 경우 p>0.5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이 이야기다.
    (2개 이상의 자산일 경우 조건이 맞는다면 전부 우하향하는 자산이더라도 투자해볼 수 있다.)

  • 가격예측과 베팅은 별개다.
    가격예측은 가격 자체를 예측하는 것이고 베팅은 가격예측과 실제가격의 오차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줄이는 것이다.
    당연히 먼저 가격예측이 되어야만 베팅을 논해볼 수 있다. 베팅을 잘 한다고 안 될 놈이 되는 놈으로 바뀌지 않는다.

  • 베팅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모르고 넘어가면 문제가 크다.
    금융시계열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그 특성상 에르고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예측값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는 베팅전략을 통해 줄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