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가 인문학이 읽고싶었던 이유] ft. 2016년

in #kr-writting5 years ago

우연하게 블로그를 보다가 정말 오글거리게 심오한 글을 발견하여
이곳에 공유하고자 해요 ㅎㅎㅎ


오히려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의미에서 오글거리는데요?

아마 영상위주의 콘텐츠를 보다가 지쳐 조용한 5분을 갖고싶던 제가 쓴 글인 것 같습니다.

2016년이면... 제가 한창 어두웠을 때네요 ㅎㅎ


화려한 색으로 치장되고
3D로 표현된 영상과 그림들이 우리의 감각기관을 압도하다 보면
어느순간 오로지 나로서 존재하기 보단
무언가를 보고 있는 나, 수동적인 나로 전락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알수없는 분노와 혐오로 뒤덮힌 댓글들 속에
나의 자아가 숨비소리로 존재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인문학이 읽고싶어진다.
검은색인 글씨와 흰 종이만이 존재하고
난잡한 다른 감각보다는,
실크와는 다른 차원의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종이와 그의 냄새를 느끼며

20세기엔 존재한 다양한 공해가 없던
그 오래 전 고전에서
오로지 번듯한 자아와 자연과 우주의 깊은 성찰에 의해 만들어진

그런 오래되지만 깨끗한 고전이 읽고싶다.


숨비소리

해녀가 잠수했다가 물에 떠오를 때, 숨을 내뱉는 소리로
오랫동안 해녀가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마치 휘파람 소리와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다들 이렇게 오글거리는 일기장 같은 콘텐츠 하나씩 있지 않으시나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댓글로 저에게도 공유해주세요 ㅋㅋ

성지순례 가겠습니다 ㅎㅎ

  • 당신의 오글거림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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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님
지금 이 글을 읽고도 전혀 오글거리지 않는 저의 갬성은 왜 이런 걸까요? ㅋㅋㅋ
이런 글 취향입니다- 전 끝없이 여전히 이런 글 생성중인것 같은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핫핫핫 맞는 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저도 고물님 글 좋아해요 ㅋㅋㅋ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종이 냄새가 점점 사라지면서 낭만도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