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쓰려고 여행한건 아니었는데 말이지 말입니다. 제목처럼, 호치민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핸드폰을 도난당했습니다. '몸성하니 괜찮다'라고 정신승리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기운이 빠져서 반나절을 침대에만 누워서 슬픔에 잠겨있었네요. 베트남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후기 & 정보 써봅니다.
1. 베트남 경찰서는 설날에 쉰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입니다. 2/15에 무이네로 이동하려고 호치민의 백팩커스 거리 근처 FUTA 버스 대합실에 있다가 잃어버렸는데, 무이네의 경찰서에 신고하려 했더니! 설날이라 쉰다며!! 제3세계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졌는데, 구글의 무이네 경찰서 후기를 보니 정말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요구한다, 불친절하다, 부패했다 등등)
2. 베트남 경찰서에는 현지인과 동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그런가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었던 적이 없어서 모르겠...(응?) 경찰 조서 양식에 피해자 신고란이 있고, 참고인 컨펌란이 있습니다. 이걸 위해서 호텔 리셉셔니스트나 에어비앤비 호스트 혹은 현지 가이드와 함께 가서 같이 써야 합니다.
3. 폴리스 리포트 수령 기간
피해자(여행자)의 사정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짜줍니다. (응?) 서류작업이란게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예상 수령 기간은 이렇습니다.
- 도난 처리시: 3~5일 (수사기간이 필요함. 그렇다고 수사를 할 것 같진 않음.)
- 분실 처리시: 당일~2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함. 말만 잘하면 10분만에 해줌.)
4. 추천 경찰서 (응?)
무이네 호텔 리셉션에서 확인시에는, 호치민 경찰서도 설날에는 안한다고 했었습니다만, 100% 신뢰는 안합니다. 호치민의 백팩커스 거리 초입에 있는 경찰서는 24시간 오픈입니다. 베트남 경찰서의 끔찍한 후기들(부패했다, 불친절하다, 돈을 요구한다 등등) 중에 그나마 가장 평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만났던 두 명의 경찰들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수사 의지는 못느꼈습니다.
핸드폰 없이 지낸지 벌써 5일째인데, 살다보니 나름 적응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짜피 이렇게 된거 당분간 없이 살아볼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 (아참, 베트남 물가가 싸길래 현지에서 핸드폰 살까 하고 갤럭시 노트8 가격을 알아봤었는데, 우리나라 최저가보다 비쌉니다. @_@) 핸드폰이 없으니 딱히 할 게 없어서 글을 읽거나 잠을 자거나 하여간 뭔가 다른걸 하게 됩니다. 회사랑도 연락이 안되니 뭔가 불안한듯 하면서도 마음이 편한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생전 핸드폰이 바라본 마지막 풍경... 흑흑...
할게 없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알았는데, 현대인은 모두가 핸드폰을 합니다. 여행지의 여행자들도 국적 가릴 것 없이 다들 그럽디다. 물론 저도 그랬었죠... ㅠㅠ 아 불쌍한 내 폰... 비행기모드라 네트워크도 안되고... 연락오는 이 하나 없이 세상과 단절된채로 차갑게 공장초기화 되어 영문모르는 타국의 어느나라에 팔려버리거나... 아 그만 생각해야겠네요. 너무 불쌍합니다. ㅠㅠ
다음 "없는 이유" 시리즈에서는, 여행자 보험금 수령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이런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행자 보험도 그냥 든건데 이런 일이 생길줄은... 벌써부터 번거로운 느낌이네요. ㅠㅠ 하지만 핸드폰 너무 비싸요. 이렇게라도 한푼두푼 모아야... 흑흑...
이유님! 해외에서 핸드폰이라니!! 저는 혼자 가는 편이라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으면 벌써 아찔하네요. 제는 터키에서 고프로를 분실한 경험이 있어서요. ㅜㅜ 그때는 어찌나 열받던지 이틀은 씩씩거렸던 기억이... 이유님은 도난신고 까지 잘하셨네요. 전 일정상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해서 여행끝나고 다시 그 지역 가서 도난신고를 햇어요. 그리고 한국와서 보험사에 전화해서 서류준비했었는데, 그 물품을 샀을때 영수증을 증빙했어요. 영수증을 버리는 편인데 마침 고프로는 영수증을 갖고 있어서 다행이였죠. 한 물품당 30만원이 맥시멈이였던것 같은데. 핸드폰에 혹시 외부메모리도 있었으면 같이 청구하셔도 같이 받을 수 있어요. ㅜㅜ 여행중 핸드폰 분실이라...... 전 혼자 여행가는 편이라 정말 막막했을것 같아요. 전 그래서 우선 와이파이 터질때 클라우드 백업은 수시로 해요. 우선은 여정 잘 마치고 조심히 복귀하세요~
ㅠㅠ 다행이네요 그나마 영수증이 있어서... 외부 메모리 좋은 정보네요. 참고할게요. 저는 영수증을 챙겨본적이 한번도 없고 얼마에 샀었는지도 당연히 기억이 안나고... 일단 서류는 빈칸으로 보내보고 리젝되면 추가하려구요. ㅠㅠ 아... 귀찮아 죽겠어요. 연휴 끝났더니 일도 많은데 ㅠㅠ
점심시간에 대리점 갔는데, 아니 세상에 무슨 핸드폰이 이리 비싸답니까? 임대폰 쓰면서 타임어택할인 기다려보려구요 하... 저도 만약에 혼자 있었으면 정말 엄청나게 난감했을것 같아요. 신용카드도 같이 잃어버렸고 현금도 없던차라... 후덜덜. 사실 핸드폰도 없는데 친구랑 싸우고 가출했다가 막막해서 바로 암쏴뤼 했네요. ㅋㅋ 하 ... 여행 중반까지는 그나마 클라우드에 사진 백업은 되었겠어요. 불행중 다행이라고 정신승리 로직 가동!!
휴~ 핸드폰 분실하면 손이 참 많이가죠. ㅠ_ㅠ 화이팅!
응원합니다 짱짱맨~
그래도 여행자 보험을 들어주셨던 것이 천만 다행이네요 ㅠ_ㅠ ;; 아니 그런데 베트남이 태평양 군도 국가처럼 인구가 희박한것도 아니고 1억명에 육박하는 나라인데 경찰이 업무를 안한답니까 ;;;;;;;
@nps0132님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갔던 경찰서에는 경찰이 너댓명 있었는데, 한명만 빡세게 일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였어요 ㅠㅠㅠㅠ
핸드폰 없이 5일이나 버티시다니!!
핸드폰 하나 없으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보험 클레임거는것도 여간 귀찮은게 아닐텐데요..
다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귀찮아요. 미치겠어요. ㅠㅠ
아는데만 가고 그냥 일상적인 일만 하니까 폰 없는건 그냥저냥 할만하네요.
음악이 없는게 치명적... 소리가 안나오는 이어폰 끼고 다니고 있심미더. ㅠㅠ
감사합니다.
베트남은 아직 공산국가라서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가봐요! 경찰서가 쉬다니... 범죄자도 일요일엔 쉬나요?? ㅋㅋㅋ 그리고 꼭 현지인이 동행해야 한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응원합니다.
미약하나마 보팅 팔로우하고 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범죄자도 설날엔 쉬는구나 그랫구나 ㅠㅠ
이제 한국에 돌아와서 보험 신청하려고 하는데, 얼마주고 샀는지 기억도 안나고 하여간 다 귀찮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아이쿠 저런.... 타지에서 그런 일을 당하시다니.. 빨리 일이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힘내세요!!
태어나서 핸드폰 처음 잃어버렸는데 그게 외국이고 그 이유가 도둑질때문일줄이야 ㅠ 보험금 수령이나 잘됐으면 합니다 흑... 감사합니다
배트남 길거리에 공안들이 그렇게 많이 깔려있던데 설날엔 쉬는군요 ㅠㅠ 얼른 해결되길... 힘내세요 ㅠ
ㅋㅋ 그러니까요. 너무 웃겨요. 경찰서 갔더니 제 조서 밑에 깔린 조서가 벌써 몇장되더라구요. 하... 감사합니다. ㅠ
저도 여행자거리에서 맥주마시는데
뒤에 계시던 한국분이 핸드폰 잃어버려서 당황스러워 하시더라구요...
결국 저랑 같이 맥주마시던 베트남 친구가 경찰서에 같이 갔는데
찾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ㅠㅠ
안타깝네요,,,여권이랑 핸드폰은 항상 잘 챙겨야겠어요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난 혼자가 아냐... 외롭지 않다... 이런 느낌적 느낌이랄까요
네 핸드폰 찾는건 불가능한 일인것 같아요. 한 사흘 정도 희망회로 돌리면서 부질없는 기대감을 품어봤지만...
그래도 여권 안 잃어버린게 어디냐며 정신승리중입니다. ㅎㅎ
그래도 여행자 보험을 들어 놓아서 다행이네요... 핸드폰을 외국에서 살 경우 삼성의 경우에는 삼성페이나 교통카드도 작동을 안 해서 비추천입니다... 다른 기종도 똑같고요. 경찰서 휴일이라 쉬는 것은 충격적이네요... 아프리카 경찰도 주말에 일은 하던데...ㄷㄷ
설날이라 그런가봐요. 우리나라 설날보다 훨씬 머랄까... 성대(?)하더라구요. 문 닫은 가게도 많고... ㅠㅠ
여행자보험 제일 싼걸로 들어서 그런가 지금 보니 액수가 영 별로네요~ 그래도 이거라도 잘 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이럴 때 요긴하게 쓰이는 여행자 보험이 비싼거 들으면 항상 아무 일도 없고, 싼거 들으면 뭔가 터지고 그러더라고요 ㅠㅠ
아쉬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베가입니다^^ 에구,, 여행길에서 핸드폰 도난이라니,, 속상하셨겠어요ㅠㅠ 앞으로의 여행길은 안전하게~!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ㄷ ㄷ ㄷ 핸드폰만 도난 당하길 불행중 다행이네요.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선 별별 사건이 생기니.....그만하면 약땜했다고 생각하시는게 ㅎㅎ
ㅋㅋㅋ 맞아요 저도 그렇게 정신승리했습니다. 몸성한게 어디냐며... 여권 안 잃어버린게 어디냐며...
다음엔 선진국으로 가야겠어요. 괜히 제3세계가 아닌것 같습니다. 동남아는 저랑 잘 안맞는것 같아요. ㅠㅠ
핸드폰 도난이라니...ㅠㅠ
여행자 보험은 드셨겠죠? 폴리스 리포트는 수사보다는 보험 보상을 받기 위해 하는 경우가 아무래도 많죠...
풀봇이라도..ㅠㅠ
어쩐지 여행기 기다렸는데 계속 안 올라와서 ㅠㅠ 무슨 일 있나 싶었는데
르바뉨 ㅠㅠ 사진도 못찍었어요 ㅠㅠ 친구 폰카로 아주 쬐끔 찍었는데 화질이 영 ㅠㅠ 슬픔여 ㅠㅠ
여행자 보험 들긴 들었는데, 이런거 처음 해봐서 애들이 잘 해줄지 모르겠어요... 잘 타게 되면 업데이트 하겠심미더. 흑~
ㅠㅠ 사진 ㅠㅠ
여행자 보험 드셨으면, 핸드폰 제품 시리얼 넘버인가 뭐 증명해야 하는 게 있을 수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ㅠㅠ
위로 감사합니다 큭 폰이 없으니 오만게 안되더라구요 보험신청 해야하는데 본인인증 하려면 폰이 필요한 불편한 현실 ㅋㅋㅋ 임대폰부터 받으려고요!
아이고,,, 힘내세요. 이유님ㅜㅜ
베트남 경찰서 설날에 쉬다니요.. 헐
감샵니다 ㅠㅠ 우리나라는 선진국이었어요 ㅠㅠ
살다살디 공휴일에 쉬는 공권력은 처음 보네요 ㅜㅜ
그래서 업뎃이 뜸하셨군요....
저도 옛날에 털렸을 때 영수증이 없어서 도난증빙이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짱이죠! 육성으로'헐'소리가 나오더라구요 ㅠ 영수증이 그렇게 소중한 증거인가요!? 2년전에 산 폰 영수증이 있을리가... ㅠ 전 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신용거래가 되는데 왜 굳이 영수증이 필요한걸까요? 그냥 보상해주기싫어서 하는 수작 아닐까요?
아, 신용카드 전표도 가능해요!
근데 구매품목아 명사되어야 해요... 쿨럭
그래도 몸은 안다쳐서 불행중 다행입니다.
예전에 와이프랑 벤탄시장 구경 가다 도로 옆쪽으로 걸어가는데 오토바이가 와서 목걸이 가져 갔습니다. 다행히 목걸이가 얇아 몸이 안끌려가 다행이지 생각만 해도 아찔 했습니다. 오토바이 많이 다니는곳에선 조심하세요. 안 빼앗기려 하다 몸이 끌려가서 크게 다치는 사람도 있다 하더군요. 호치민 시내쪽 아니면 다른곳들은 대부븐 순수하고 좋습니다. 베트남 몇번 가봤지만 또 가보고 싶은곳도 많습니다
뜨허헉!! 리얼 도시괴담이네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ㄷㄷㄷ 안다치셔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좀 혼란스럽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퐁냐라는 시골동네의 공항 택시 가격 담합같은걸 떠올려보면 말도 안되거든요... (40분 미만 거리인데 한화 2.5만냥) 다음에 베트남에 또 가고싶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ㅠㅠ
비나택시 타신건가요?
비나 택시는 바가지 요금 없는걸로 아는데요.
퐁냐에서 비나선은 못봤어요. 설연휴시즌이라 그런지도 몰겠습니다. 버스가 있는데, 호치민-무이네 4시간짜리가 만원인거 생각해보면, 퐁냐-동허이공항 40분짜리가 8천원인건 좀... 근데 그나마도 설이라 안다님 ㅠㅠ 퐁냐 손 강변의 숙소에서 연결되는 모든 차량은 오백만동 고정요금이요
3달전 다녀 왔을때 25분거리 만오천동 나왔습니다. 가족이 함께 가다보니 미니버스를 랜트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해 대중교통 이용은 힘들었구요. 하루 랜트비 200만동 주고 다녔습니다.
택시 탔을때 한달 얼마나 버냐고 했더니 한달에 한화로 30만원정도 버는거 같습니다
퐁냐요? 헐 완전 바가지 썼구만... ㅡㅡ
무이네 왕복이요.
https://steemit.com/sevendaybnwchallenge/@palos/seven-day-black-and-white-challenge-day-5
제가 흑백사진 챌린지중인데 다음 분으로
bleury 님을 지목했답니다~~
부담스러우시면 안하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