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ggo 님이 던져주신 이번 주제는 맛있는 음식이군요.
여러 맛있는 음식이 있었지만, 고민해보다 정한 음식은 잠시 후에 말씀드리죠.
사실 대부분의 음식에 대한 기억은 추억보정!?
사실 대부분의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흐릿해지면서 좋을대로 기억하거든요.
(트라우마가 아닌이상 나쁘게 기억해서 좋을게 없어서 그렇겠죠?)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번주에 먹었던 음식맛도 애매해요.
좋은곳에서 좋은사람과 맛있는것을 먹었다면,
그게 바로 맛있었고 좋았던 최고의 음식이 아니었을까요.
모모꼬님이 주신 주제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최고의 음식인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꼽은 최고의 음식은?
한국에서의 여러 음식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외국의 음식을 꼽아보려 합니다.
일본의 음식인 ひつまぶし입니다.
히츠마부시 정도로 읽을 수 있겠네요.
저는 꽤 긴시간 일본의 나고야 라는 지역에 살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국입니다만.)
나고야 지역의 유명한 음식중 하나가 이 히츠마부시 에요.
히츠마부시란?
정말 간단히 말하면 장어덮밥이에요.
되게 비싼...
소스로 양념해서 구운 장어를 밥위에 올려 먹는 덮밥인데,
먹는 방법이 3가지 입니다.
밥을 받으면 일단 4등분 해서
- 그냥 먹고
- 김, 와사비, 채소 를 넣어 먹고
- お茶漬け(오차즈케; 차에 말은 밥) 를 해서 먹고
- 가장 맛있던 방법으로 먹습니다.
가장 좋았던 가게는?
아츠다에 있는 호라이켄 이라는 가게를 가장 즐겨 갔습니다.
제가 아는 호라이켄은 총 3곳입니다.
접근성이 좀 좋은건 사카에라는 번화가에 있는 메이테츠 백화점 9층과
아츠다신궁점, 그리고 본점이죠.
일본엔 수많은 신사가 있습니다.
젠틀맨의 신사가 아닌 신을 보신 작은 공간(?) 같은 곳이죠.
그러한 신사보다 더 큰 공간을 신궁 이라고 하는데 나고야 아츠다구에는
아츠다 신궁이 있습니다.
그 아츠다 신궁 바로 옆에 호라이켄 아츠다신궁점이 있어요.
신궁 자체가 조용한 공원 같은 느낌이라, 기분 전환할겸 자주 가곤 했었는데
(집에서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기도 하고,
가는 길에 이온이라는 대형 마트가 있어서 쇼핑도 할겸 갔습니다.)
1년에 한두번은 가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작정하고 갈때는 본점으로 갔죠.
본점은 분위기가 더 좋거든요.
자리만 좋다면 작은 정원을 옆에 두고 먹을 수도 있구요.
왜 좋은가?
맛은 당연히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보셔도 충분히 정보가 나올 정도에요.)
그보다 더 좋은건 저를 보기위해 일본에 왔던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한번씩은 데려가서 제가 대접했던 가게거든요.
저야 그곳에 살고 있으니 모든게 일상이지만,
사실 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에서 바다건너 온 분들에게는
모든것이 다 새로운 경험이셨을 겁니다.
항상 어딜 가야하고 뭘 먹어야 하는지 제게 물어보면,
대부분 어떤것이 하고싶고 먹고싶은지 물어봤지만,
히츠마부시만큼은 일단 데려갔거든요.
(본점으로 가고싶었지만 워낙 대기가 많아서,
신궁점이나 백화점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이 왔을땐 혼자 먼저 본점가서 줄서서 들어갔던
기억도 있네요.)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제가 다 뿌듯하고 흐뭇하더군요.
제가 차리지는 않았지만, 저를 보기위해 먼길 오신 가족과 친구들
(어찌보면 소중한 손님이죠.)
에게 자신있게 대접할 수 있던 음식이기에 최고의 음식으로 꼽아봅니다.
지금도 나고야 주변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해드립니다.
벌써 한국으로 온지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적다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나면서 옛날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지금보다 여유로와서 저녁때 산책도 다니고 했는데...
어느덧 여유가 줄어드는 상황이 되었네요.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겠죠.
모두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아자아자!!!
한국에 대해 써주셨네요. 바쁜 사회 생활속에서 좋은 글을 읽는 낙을 즐기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장어덮밥먹고싶습니다.
특히 나고야에서요~
오늘도 화이팅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가실일이 있으시다면 꼭 드셔보세요 ㅎㅎ
나고야에서 오래 사셨군요. 또 하나 알아가네요 ㅎ
히츠마부시.. 맛있다고 하니 꼭 먹어보고 싶네요
제가 비린내에 매우 민감한데 전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할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부산이나 서울에 파는것 같던데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홀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너무 궁금하네요 ㅎ
진짜 강력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도 서울과 부산엔 있는것 같더라구요.
먹어보진 않았지만...ㅋㅋㅋ
사실 맛은 일본식 비싼 장어덮밥이에요 ㅋㅋㅋㅋ
(당연히 더 맛이 있긴 합니다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