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문은 대한민국 남자는 얼마나 사랑을 받아야 줄수 있는 가?이다.
다시, 대한민국 아들은 사랑을 줄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 받고만 있을까? 빈정거림이 좀 심하다. 이 빈정거림은 태도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파생된 문제들은 다양한 가족 파괴적 형태로 나타나고 나 또는 그런 처지에 언젠가 내 몰릴 것이다. 일단 차치하고,
남편과 나의 FAQ를 정리해 봐야겠다.
사실 오늘은 스팀잇을 할 계획이 없었다. 남편이 야근을 하는 목요일은 주로 아이와 저녁을 먹고, 재우고 (내가 같이 잠 들거나) 혹은 집안 일을 하면 11시가 넘는다. 남편 들어오는 걸 간신히 보고 잠들기 일쑤여서,
남편이 집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뱉은 말에.. ‘뭐냐’싶었고, 두번째 물은 질문에, ‘아 스팀잇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남편이 나에게 자주 하는 질문들은 (횟수와 상관없이 생각의 흐름에 따라 마구잡이로 정리한다)
- 도담이 어젯밤에 몇번 깼어?
- 도담이 밥 먹였어?
- 집에 도착해서 도담이 만났어?
- 밥 뭐 먹어?
- 물 있어?
- 그거 어딨어? (그거는 어떤 것으로도 대체 될수 있다)
- 너 뭐하냐?
- 나한테 왜 맨날 지랄이야?
- 내가 또 뭘 잘 못했어?
- 하루도 안빼고 잔소리냐?
- 오락해도 돼?
- 한판 더 해도 돼?
- 맥주 사올래?
- 나 사랑해?
- 나 미워?
다 답변할 수 없으니, 많은 대한민국 남성들이 할것 같은 질문에 답변 하겠다. 물론 내가 하는 답변이니, 당연히 내 입장에서 하는 답변이다. 절대 누군가를 대변하거나 보편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락해도 돼? 대부분 Yes 다. 한판 더?에도 of course.
(난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마음대로 제어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많은 상황에서 그러고 있단 것도 안다.) 난 대부분 니가 하고 싶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정권은 니가 갖고 있고, 난 그냥 내 의견을 낼 뿐이다.왜 맨날 지랄이야?
오랫동안 고민했다. 정말 왜 이렇게 내가 지랄을 하는지. 난 불필요한 것이 끼어들거나 내 의견을 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민 고민 하다보니 ‘아’, 왜 순간 감정을 참거나 추스리지 않고 날것 그대로 내 뱉는지 알겠더라.
도담이가 새벽에 혹은 아침에 막 울면 내가 참 피곤하다 새벽 5시 이후에 잠을 잠깐 자는데 아침에 그런일이 생기면 참 곤욕스럽다. 그럴때면 남편이 도담이를 봐 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단 5분, 10분 더 잘 수 있도록. 이 단잠을 깨지 않도록 날 내버려 두면..
대신 남편은 “도담아 울지마, 엄마 힘들잖아”, 말뿐. 결코 적극적 개입이나 해결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내 문제일 뿐이다.
“도담이 울지마, 엄마 힘들잖아” 이 문장을 말하는 화자의 역할도 몫도 문장에는 없다.
-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잔소리?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건 단 하루도 나의 가사 노동만큼 남편이 가사 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눈이 저절로 감기고 오탈이 막 생기는 걸 보니 자야하나 보다. 다음 블로그는 FAQ 계속과 엄마와 딸 사이의
젠더 문제에 대해 얘기할까요. 하하하
업로드 1분만에 정자세 정독 몰입하는 저는 뭔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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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어딨어 에서 훅하고 들어오네요..ㅎㅎ
멋진 히루 보내세요.🇳🇱
ㅎㅎㅎ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그거.
재밌어요ㅋㅋ 다음 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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