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에 빠진 사람들에게 - 미래 가치에 대해서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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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온전히 한쪽만 향하는 것은 없다. 비관론에 빠진 사람들은 시장이 망할 이유를 찾는데 몰두하게 된다. 물론 망할 이유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망하지 않을 이유도 충분하며, 결국 언젠가는 망하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를 가늠하는 게 성패를 가르게 돈다.

이건 마치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과도 같다. 모든 인간은 결국 죽는다. 그렇다면, 언젠가 죽을 건데 대체 왜 사는가? 회의론자들의 질문은 이와 같은 수준의 질문이다. 언젠가 코인시장도 망할 건데 왜 투자를 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언젠가 죽겠지만, 특별한 사고나 질병이 아닌 이상 인간은 늙기 전에는 늙어 죽지 않는다. 코인이 망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아직 성인은커녕 청소년조차 되지 못한 아이에게 곧 늙어 죽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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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역사에서 빅뱅이론이 등장했을 때 이 거대하고 거대하고 거대한 우주가 그 초기에는 어쩌면 점보다 작았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에 대해 모두들 한심한 헛소리라 생각했으며, 그래서 이름도 농담조로 ‘빅뱅(Big-Bang)’이라 불렀다.

“우주가 졸라 크게 뻥이요~ 하고 터져서 지금처럼 됐다고? 하하!’

당시에는 조롱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었으나, 시간이 지난 지금 빅뱅이론을 부정하는 물리학자는 창조론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으며, 그 팽창 방정식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주가 초기에는 점보다 작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모두들 궁금해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거대한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서.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신은 아니니까.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안에는 시간은 계속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t가 들어간 방정식에 따라 f(x)의 값은 계속 커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향유하는 에너지는 태양에서 온다. 다행스럽게도 태양은 앞으로 수십 억 년 뒤까지도 지구에 계속 에너지를 보내줄 텐데, 고작 인간에 불과한 내가 백년도 못 사는 동안 그 태양이 모두 타서 사라질 일은 없다.

그렇다. 지구에는 끊임없이 에너지가 도달하고 있으며, 그 에너지는 식물로, 동물로, 석유로, 인간이 향유하는 그 모든 것으로 변환되며 끊임없이 생명을 유지하게 해 준다. 그래서 그 옛날부터 지구상의 원시부족에서는 태양이 신으로 숭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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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태양의 에너지는 지구에 도달하고, 일정량은 변환되며 나머지는 사라진다. 인간은 그렇게 변환된 에너지를 부지런히 이용해가며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그 에너지를 물질의 차원이 아닌 개념의 차원으로 확장시키기에 이른다. 바로 금융이다.

모든 물질은 만들어지지만, 결국은 다시 분해된다. 봄에 싹을 틔운 열매는 가을이면 결실을 맺지만, 그와 동시에 떨어져 썩기 시작하며 겨울이 되면 남아나는게 없다.

인간은 그걸 저장하는 방식을 배웠다. 물건을 가공하기 시작했으며, 가공이 불가능한 것은 개념으로 만들어 시간으로 저장했다.

그게 바로 돈이다. 화폐다. 가치를 저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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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들은 불과 20여 년 전 만 해도 존재 자체가 없었거나 있어도 매우 미미한 가치의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기업들은 지금의 거대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을 보자. 물질적으로는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이 놈 하나는, 6000원짜리 짜장면 150그릇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다. 물질적 크기로는 천 배도 차이가 날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가치는 그렇게 평가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가치는 시간에서 온다. 애초에 우주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존재하지만, 그 에너지를 인간이 소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그 가치의 저장을 점점 효율적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과거에는 존재할 수 없는 거대한 가치가 현재에 존재하게 된다. 지금 전 세계에 존재하는 물질과 비물질의 가치는 수백 년, 아니, 수십 년, 혹은 몇 년 전의 가치보다 훨씬 늘어난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가치 상승의 그래프는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그 옛날에는 100조원이라는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다. 그런 가치의 집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1000조원 기업 운운하는 시대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모든 분야에 대해, 심지어는 저 짜장면 생산에 이르기까지 가치를 함축시키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의 모든 것들, 인간과 물질과 비물질들의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가치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의 탄생으로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만 해도 통신속도, 저장용량, 정보처리속도의 향상으로 가치의 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암호화폐는 그런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나타난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그 일부분이라도 최첨단이며 더욱 빠르게 늘어날 가치로 따지자면 이 역시 무시무시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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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회의론에 빠지게 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생리학주기에 의해 하루 세끼를 먹고 8시간을 자야 하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세상의 변화가 느리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한 10여 년 전에 비하면 시대는 엄청 많이 변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한 데는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 초기에 가격이 낮은 것은 당연했다. 인터넷도 느렸고 하드용량도 부족했다. 그 때의 비트코인은 SF소설에나 나올법한 꿈같은 이상에 불과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인터넷은 메가 시대에서 순식간에 기가 시대가 되었고, 80기가 SSD가 1테라 SSD 시대로 접어드는데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30여년 전의 비관론을 기억한다. 곧 석유는 고갈되고 환경은 오염되며 2020년이 되면 원더키디 같은 디스토피아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말이었다. 사실 2020년이 될 것도 없이 노스트라다무스 노래를 불러대며 1999년만 되어도 세상은 망할 것이라 외치던 사람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그 종말의 시기에서 20여년도 더 지난 지금 석유는 고갈되지 않았다. 환경오염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청정구역은 남아 있고 인간의 수명은 더 늘어났다. 물론 아직 2020년이 되지는 않았으니 그 2년 내로 지구가 원더키디 세상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당장 보기에는 2020년이 되어도 지구가 멸망할 것 같지는 않다.

학자들은 언제나 과거를 토대로 현재를 재단한다. 투자자들은 현재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 어제 어떤 학자가 암호화폐를 까는 글을 봤다. 암호화폐가 늘어나면 인터넷의 자원을 마비시키고 저장 용량도 한계가 올 것이라 한다. 마치 컴퓨터에는 64k의 메모리만 있으면 충분하다던 사람들도 저런 말을 하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을까.

기술은 발전한다. 모든 것은 개선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나는 간혹 유튜브에 올라가는, 수십 수백 메가 혹은 몇 기가의 동영상을 모두 저장할 하드디스크가 어떻게 감당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지금도 공장에서는 소모되는 것보다 더 많은 하드디스크가 생산되며, 100메가도 많다던 십수 년 전에 비해 4테라도 적다는 시대가 되었고, 앞으로도 더더욱 발전할 것을 안다.

지금 당장 암호화폐의 한계를 말하는 사람들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거래소가 해킹이 발생했다고, 코드에 결함이 생겼다고 망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이후 거래소는 수백 배는 더 많이 생겼고, 코드는 모두 수정되었다. 코인은 아직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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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들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들은 우주가 계속 팽창함을, 시간이 지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가치를, 그리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기술을 고려하지 않는다.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혁신적이며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사업들은, 그 초기에는 모두 업신여기고 비관적으로 평가되던 것들이다.

하지만 혁신적 개념은 반드시 혁신을 불러오게 되어 있다. 왜냐면, 부족한 것은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에 장애가 될 것이라 여겨진 것들이 개선될 때마다, 당연히 성공에 더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암호화폐가 지닌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현실의 한계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람들은 그래서 어리석다. 그들은 기술이 발전함을, 부족함이 개선됨을, 세상이 변하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당장의 시세가 전과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비관론에 빠지는 것은 그래서 어리석다. 망할 이유만큼이나 망하지 않을 이유도 충분하며, 망하지 않을 이유를 줄이려는 사람보다 망할 이유를 줄이려는 사람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결국에는 결코 망할 수가 없게 된다.

암호화폐의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비관론에 빠진 사람들이 망하라고 저주하며 갖다 대는 그 모든 장애들은 개선되고 사라질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코인은 투더문이 아니라 투더안드로메다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게 틀릴 수도 있다. 내가 신도 아니고 미래를 어찌 100% 확신하겠는가. 하지만 위험관리에 너무 매몰되면 그 어떤 투자도 할 수 없다. 99%의 확신을 원하는 사람은 1%의 위험에도 발을 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런 위험한 투자를 하지 말고 은행에 돈을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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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날리면 어쩌냐고? 어쩌긴 뭘 어쩌는가. 날리면 날리는 거지. 날릴 각오 안 된 분들은, 빨리 떠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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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무리 봐도 망할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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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한표입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당~!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떠오릅니당~
아직 활성화되는 시작 단계라고 봅니다~
촉매제 효소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우리 함께 꿈은 포기하지 말아욧~!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멋진 글입니다
기술은 발전하고 그럼 코인의 단점도
사라지겠죠 ❤

저도 망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날릴 각오정도는 해야죠 ㅎㅎ

이상하다... 아이디가 분명히 다크펑션이 아니라 다크핑거라고 하셨는데 왠 과학 얘기가 이렇게;;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스팀잇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날되세요.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스팀잇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날되세요.

5번에서 오늘 읽은 기사가 떠오르는군요
국제결제은행 “암호화폐 확산되면 인터넷 중단될 수도”

어느 구절에서 본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않죠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창대하리라.**
이런 뜻이겠죠~^^

같이 갑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결과에 책임은 내 자신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역시 핑거님. 망할 이유만큼이나 망하지 않을 이유도 충분하고 이를 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위해 아무노력도 안하지만 망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망할 것 같지 않습니다 ㅋㅋㅋ 핑거님의 필력.. 부럽습니다

저 또한 희망에 한 표 던져봅니다 :)

저도 희망에 한표 걸어봅니다. 그게 스팀잇이 아닐 수는 있겠죠^^

모든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죠...
가능성 입니다.그가능성을 위해 또 열일 하고 기대 하는 거죠...
로또 사는것처럼 안될거 알지만 단 1주일이라도 즐겁기 위해 많이들 사죠. 가상 화폐도 마찮가지죠...지금이야 힘들지만 가능성은 무궁 무진 하다 생각 합니다.전 그 가능성에 투자를 했다 생각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회의론에 좀 빠져들려고 하던 차에 다시 멘탈이 단련됐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비관론과 예찬론 모두 그 상황을 반영하는것이라 어쩔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들이죠.ㅎ
하지만, 생각하는데로 되기때문에 가능하면 예찬론을 하는게 더 좋다고 봐요.

역시나 오늘도 코인판 망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나 보네요.
하루 종일 바쁜 탓에 그런 뻘 소리 안 들어도 되는건 좋군요 ㅎㅎㅎ
최근의 눈 부신 기술 발전은 놀랍지만 반대로 인류의 긴 역사를 보면 한 인간이 기술의 진보를 모두 경험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양자 컴퓨터 시대가 되면 지금의 컴퓨팅 수준은 돌도끼 수준이 되겠죠.
자기가 아는 것만 믿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만큼 우스운 건 없을 겁니다.

한강뷰 가즈아~~~
다핑님, 하락장에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희망글 좋은데요? 이런장이 오래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애착이 가고 감정이 깃든 나머지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올바른 투자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무조건 장미빛으로만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반대로 암호화폐는 쫄딱 망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얘기랑 같은 성격의 것입니다. 차이는 암호화폐에 지분을 가지고 있느냐, 가지고 있지 않느냐에 대한 차이 뿐입니다.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라주었으면 하기에 온갖 근거를 다 끌어와 올라야한다 라고 주문을 되뇌이는 것이고, 팔았기 때문에 이제 망해야해 하고 이런저런 FUD를 가져와서 퍼뜨립니다. 이 둘다 각자 원하는 희망회로를 열심히 돌리는 것일뿐, 거기에 객관적인 현실성이 있다고 보기는 지극히 어렵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기술의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한계나 현주소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겠지요.

https://steemkr.com/kr/@dakfn/5tujlz

님이 말씀하시는 점도 이미 모두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투자는 '날려도 되는 여윳돈'이라는
조건을 거는 것입니다.

조마조마 하며 읽다가 8번에서 빵... ㅋㅋㅋ
동감하는건 역시 비관론으로 얻을 것은 없다 입니다. 근거없는 낙관도 문제가 될수있지만, 무엇이든 비관 만큼 나쁘진 않다 생각되거든요.
여기서 이웃님들과 재미있게 지내다 보니 딱히 기다린다는 느낌도 없어졌어요. 잊고 지내려구요 싸면 줍고 ㅎㅎㅎ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