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Why economist don't agree with Bitcoin (3)

in #kr7 years ago (edited)

연휴를 맞아 강원도에 갔는데 연휴 내내 비가 내려버렸네요. 다행히 아이들은 워터파크와 리조트 오락실에서 보낸 시간이 그렇게 재밌었다고 하네요..... 좀 미안해지지만 다음 연휴에 더 좋은 경험을 시켜주자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자 그럼 또 이어서 가보죠 

   “신용(credit)이야말로 현대의 국가와 경제의 근간이니까. 국가는 신용의 최종 보증자야. 그리고 그런 신용(대출)의 최종 대부자는 중앙은행이야.”   


일보 전진을 하기 위해 먼저 삼보 후퇴해서 Satoshi Nakamoto를 만나러 가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Satoshi Nakamoto가 2009년 2월 p2p foundation에 쓴 글의 일부 (기술적인 설명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죠) 를 보죠.

The root problem with conventional currency is all the trust that's required to make it work. The central bank must be trusted not to debase the currency, but the history of fiat currencies is full of breaches of that trust. Banks must be trusted to hold our money and transfer it electronically, but they lend it out in waves of credit bubbles with barely a fraction in reserve. We have to trust them with our privacy, trust them not to let identity thieves drain our accounts. Their massive overhead costs make micropayments impossible.


하나만 더 볼까요? 2009년 1월3일 직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bitcoin genesis block의 coinbase data에 그가 남긴 단서를 좀 보죠.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당시 영란은행의 Alistair Darling 총리가 은행에 대한 2 차 구제 금융을 실행하기 직전이라는 머릿기사 제목입니다. 날짜를 기록한 데이터로 볼 수도 있지만 Satoshi가 2월에 쓴 글을 참고했을 때 그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겠죠?


저 글들을 통해 볼 때 ‘정부의 신용보증(fiat) 화폐에 대한 불신’이 bitcoin과 blockchain의 중요한 탄생의 기원 중 하나임은 명백합니다. (다른 하나는 ‘기술’입니다. computer system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던 digital signature 기술의 발달이죠.)

네 불!신! 어떤 부분을 불신하는거죠? The central bank must be trusted not to debase the currency. 바로 이 부분이죠. 

그 결과 누군가를 신뢰할 필요가 없는 화폐 시스템을 구상하게 된 거겠죠?

자 그럼 satoshi nakamoto의 2008년 당시의 생각을 재구성해볼까요?   

 (문제인식)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획득한 저축의 가치를 떨어 뜨리고 있어. 
(대안제시) Digital signature 기술의 발달로 정부와 중앙은행이라는 신뢰할만한 (실제로는 신뢰 못할) 제3자를 거치지 않고도 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어.

자 그 결과 탄생한 bitcoin의 화폐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Fiat money의 일종이다. (실물에 의해 backup 되는 화폐가 아니다. p2p electronic cash!)
  2. 신용의 부여자는 Peer다. (not government)
  3.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어, 발행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 (통화정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저 문제 인식과 대안제시 과정에서 우리는 ‘정말 그렇다면 (앞서 https://steemit.com/kr/@hashit/5-why-economists-don-t-agree-with-bitcoin-2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fiat currency의 발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실입니다.) 왜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축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지?’라는 고찰은 빠져 있다는 것 (생략된 것일 수도 있지요)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Satoshi의 글을 보죠. 

Banks must be trusted to hold our money and transfer it electronically, but they lend it out in waves of credit bubbles with barely a fraction in reserve.

저 문구는 은행의 역할을 '저축'에 기반한 '대출' 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브레튼우즈 체제의 종말이후의 fiat currency는 ‘신용의 창출’에 더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이게 문제일까요 아니면 문제의 해결책이었을까요?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실제 앞으로 cryptocurrency는 어떻게 발전해갈지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슘페터(Schumpeter)의 견해를 좀 살펴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다음 글은 슘페터의 견해를 짧게 보고 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