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면 아들녀석은 감기몸살을 며칠 앓습니다.
반만년 가까이 인류를 괴롭히고있는 이 지독한 감기병은 한방에 낳게하는 약도 없으니 몸으로 떼우는수 밖에요...
이틀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아들녀석을 위해 스프를 만들었어요.
Chicken Soup for the Soul~!
Made in an Instant Pot~!
영혼을 위한 스프라는 호칭을 지닐만큼 몸과 마음이 아픈사람에게도 좋은 스프...
서양사람들이 감기몸살을 앓을때면 자주 찾는 스프로도 유명하지요.
실제로 치킨수프가 감기에 좋다는 의학적 근거도 있다고하니 요즘처럼 집집마다 한명씩 감기로 고생하는 철엔 한번 끓여볼만 할겁니다.
- 재료 :
닭가슴살 2 장, 올리브유 1 큰술
당근 큰거 1개, 양파 1/2개, 샐러리 3개, 다진 마늘 2 작은술
닭육수 4-5 컵 (750-1000 ml), 에그누들 (egg noodles) 또는 자른 스파게티면 6 oz (170 g)
파슬리 약간
닭가슴살이 필요할거고...
야채는 당근, 양파, 샐러리, 그리고 약간의 마늘만 있으면 됩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Dice up 1/2 large onion, 1 large carrot, 3 celery sticks, and 2 cloves of garlic.
닭육수도 좀 필요하고, 그리고 누들...
에그 누들 (egg noodles)이라 하여 달걀이 들어간 말린 국수가 잘 어울립니다. 오래 익혀도 많이 불지않아서 스프에 넣기 딱 좋은 누들이죠..
이게 없으면 스파게티면을 잘라서 넣으시길...
You will also need 4-5 cups chicken stock, and some egg noodles.
야채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숨이 살짝 죽을 정도까지 볶아주다가...
Heat olive oil in an instant pot on a saute function, saute the vegetables until wilted.
닭육수를 1 컵 정도 붓고, 닭가슴살을 위에 올려주세요.
냉동 닭가슴살을 해동시켰는데 사이즈가 좀 작아서 3개를 넣었어요. 일반 사이즈일경우 2장이면 족할겁니다.
Pour 1 cup of chicken stock into the pot and place 2-3 chicken breasts. If the breast is large, 2 should be enough.
요건 인스탄트팟 (Instant Pot) 이라는 전기압력솥인데요, 요즘 미국에서 없는집 없이 엄청 유행하고있는 가전제품이지요. 고기며 밥이며, 찜, 조림에 디저트까지 별의별거 다 만드실수 있어요. 저도 자주 사용한답니다.
메뉴얼 (manual) 세팅에 7분이면 닭고기가 부들부들하게 익혀있을거고...
일반 냄비일경우 닭육수를 몽땅 다 부어서 끓어오르면 20-30분정도 약불에서 은근하게 익혀주면 될거에요.
Cook for 7 minutes on the manual setting. Make sure you will turn the vent knob to natural release.
수증기가 빠져나간후...
"에게게~!!!"
닭가슴살이 줄어도 넘 푹 줄어들었어요. 사기당한 기분이 듭니다. ㅠㅠ
After the steam has vented, you might notice how small your chicken has shrunken; felt deceived.
포크로 잘기잘기 찢어서 다시 압력솥에 넣고...
Shred the chicken and return to the pot.
누들을 넣고, 나머지 닭육수도 마저 넣었습니다.
여기서 허브향을 좋아한다면...
딜(dill) 이나 타임(Thyme)같은 말린 허브를 좀 뿌려줘도 괜찮은데 울 아들녀석이 싫어해서 뺐습니다.
Add the egg noodles and pour 3-4 cups of chicken stock to completely cover everything in the pot. You can add some dried herbs like dill or thyme if you like.
다시 manual 버튼을 누르고 이번엔 4분. 그러면 스프는 완성입니다.
가족중 누가 아플때는 아무래도 신경쓸게 많으니 이렇게 간단한 레시피가 제일 효자인것 같아요.
Cook for another 4 minutes on the manual setting again and your soup will be ready to serve.
Chicken soup for the soul ~!
한그릇 떠놓고 이제 아들놈 깨우러 가야지...
방문을 열면 보이는 이 광경...
끙끙앓는 아들도 그렇지만 아들옆에서 유모처럼 지키고 앉아있는 울 나비가 넘 고마워서...
얼마전 호빵 4개를 훔쳐먹은 죄로 엉덩이 한대 찰싹한게 이제서야 마음에 걸리네요. 미안~!
바짝 붙어서 한참을 같이 있어주었나봅니다. 래브라두들은 정말 사랑입니다.
열이 올라서 찬수건을 이마에 올려두었는데 아직 그대로...
아들녀석은 이제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아플때면 꼭 안방에서 자게 해달라고 애걸합니다.
엄마 아빠의 냄새가 포근해서 좋다면서... 다 키운것 같다고 생각해도 아직은 애기같은 녀석이지요.
My son has been sick for a few days and this is the scene I saw when I opened the bedroom door. My Labradoodle was lying next to my son guarding him. This dog is an angel!!
칙필레(Chick-fil-a) 레몬네이드를 마시면 속이 가라앉을것 같다기에 스프끓일때 얼릉 나가서 사가지고와 갖다바쳤지요. 엄마니까 이렇게 해주지...
아들은 사흘째가 되는 오늘에서야 활기를 다시 찾았네요. 엄마가 살만해졌다~ 싶었는데....
이놈의 팔자~!
이젠 또 딸이 아프답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목이 따갑고, 열이 오르고, 몸이 바르르...
딸아이는 소파에서 핸드폰 붙들고 끙끙~!
얘는 또 아프면 무조건 한국음식이에요. 흰죽에 국간장 찍어먹고싶대나...?
My son asked for Chick-fil-a lemonade, so I quickly ran outside in the rain to get it. Because that's what mothers do to comfort their little ones.
Finally he felt better and guess what? My daughter starting to complain for sore throat, fever, and chill. Urrrgh~!!! She is asking for Korean rice porridge.
죽끓여서 갖다 바쳤죠. 엄마니까 이렇게 해주지...
감기라고는 2-3년에 한번 걸릴까 말까한 나로서 한번씩 드는 생각은
... 내가 아프면 가족들중 누가 날 돌봐줄까?
TV에서 스포츠 중계보느라 영혼을 팔고있는 남편이 그럽니다.
" 아프면 우리 먹일거 신경쓰지마. 밖에 나가서 해결할테니... "
으~윽! 열받네~!!!!!
So I made and serve a bowl of porridge for her. Because that's what mothers do to comfort their little ones.
This is really easy and delicious chicken noodle soup for everyone. If you have an instant pot, try it. It will comfort your body and your soul. Enjoy~!
잘 보고갑니다 복받은하루되십시요
건강관리 잘 하셔야 해요!
아무튼 아플때가 아니라 그냥 먹어도 좋을거 같애요
영양소도 좋고 소화도 잘되고.ㅎ
정성껏 만든 닭고기 스프 덕에 아드님 감기몸살 금세 나을거에요.
강아지 인형인줄... 아이들이 아프면 정말 멈도 마음도 너무 힘들것 같아요😭 또 그때마다 저렇게 정성껏 이쁘게 죽을 해주시니 아이들이 더 투정부리고 싶을것 같아요
엄마의사랑이느껴지는음식과포스팅이예요^^
음~~~ 정말 음식에서 @hello-sunshine님 정성이 보입니다
엄마니까 이렇게 해주지... :-) 아이들은 알까요? 하긴, 저도 몰랐지요. @holic7 님이 생각나는 포스팅이네요. 홀릭님 글은 저의 치킨수프거든요 (속닥속닥)
여기서 제 홍보를ㅋㅋ
왜 치킨수프인지 궁금했는데 그런거였군요
감사합니다 봄님^^
선샤인님! 아드님이 살짝 등장하셨는데! 매우 잘생긴 거 같아요! 혼혈 같기도 하고요! 옆에서 마음으로 보살피고 있는 나비가 너무너무 예쁘고 고맙네요ㅜㅜ
남편분은 ㅋㅋㅋTV에 푹 빠지셨네요 ㅋㅋ 하지만 막상 선샤인님이 아프시면 남편분께서 정성스레 죽 끓여서 대령해 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