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_피렌체]12월 18일 피렌체

in #kr6 years ago

기차를 탈 때 이렇게 긴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문이 무성한 까닭이었다.

우리는 베네치아 메스트레역에서 열차를 타자마자 짐을 놓을 곳부터 찾았다.

열차 칸과 칸 사이에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이라 보안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었다.

긴 줄로 된 자전거 자물쇠를 꽁꽁 묶듯이 선반에 두르고는 자물쇠를 잠궜다.

하나는 불안해서 자물쇠 두 개로 캐리어 두 개를 같이 묶었다.

단조로운 길을 따라 아무 사고 없이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빌라역에 두 시간 만에 도착했다.

구글맵을 켜고 숙소를 찾아 갔는데, 도로가 좁아서 캐리어를 끌고 가기 어려웠다.

고생 끝에 도착한 숙소는 팔라조 카스트리!

숙소 세 개 중에 가장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면서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니 짐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체크인 시각은 두 시부터이다.)

시계는 12시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러 숙소 근처에 있는 Le Cappelle Medicee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탈리아 여행 중 손에 꼽는 맛집이었다.

알프레도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와인 소스 스테이크는 진짜 입에서 녹는다.(느끼하지 않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한 밑반찬을 기대하기 어렵다.

부실해 보이지만, 맛있다는...

먹방을 더 찍기로 한 우리는 중앙 시장으로 갔다.

14:00에 마감을 하는 맛집이기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곱창버거로 유명한 네르보네!!

긴 줄이 우리를 반겼지만, 금방 줄이 줄어든다는...

드디어...

짜잔~!

곱창버거 등장!!

고기가 진짜 맛있다.

쫄깃쫄깃 식감이 아주 굿이다.

연속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가죽 시장을 구경하다가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으로 갔다.

약국이라기 보다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고현정 크림으로 유명하다기에 들렸는데, 가격이 비싸서 사지는 않았다.

약국을 LTE로 구경하고 나와선 스냅샷 찍으러 ㄱㄱ

외국인 작가님이 나오실 줄 알았는데, 한국인 작가님!!

먼저 인사를 해주셨다.

거기서 인생샷 투척! 냉정과 열정 사이 포스터 따라하기!!

그 외 맘에 드는 사진 많았지만, 와이프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비공개로.

스냅샷을 찍고, 티켓을 끊어서 쿠폴라에 올랐다.

비수기라 예약을 하지 않고 티켓팅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오르기 전까지 웨이팅이 길었다.

463계단을 올라서 드디어 정상. 뷰가 이리 좋을 수가 없다.

이탈리아 오면, 꼭 올라가봐야 한다. 30분에 한 번 입장이 가능하다.

다시 463 계단을 내려오니 다리가 풀렸다.

Coffe Gilli에서 카푸치노와 티라미수를 즐긴 후,

택시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갔다.

택시비는 16유로 정도...

피렌체가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이 명당은 명당!

핸드폰이라 야경이 잘 안나오기는 했지만, 쿠폴라+종탑_베키오 다리가 한 눈에 보인다.

미켈로젤로 광장에서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탔는데, 버스 잘못 내려서 환승했다.

버스에서 티켓을 끊었는데, 90분 간 무료 티켓이라 다행히 환승이 가능했다.

버스에 올라타서 펀치기에 티켓만 넣으면 됨. 그러면 시간이 업데이트 된다.

어두워졌으니 다시 또 먹방을...

부카라피에서 티본스테이크 1인분과 파스타를...

(부카라피는 유명한 티본스테이크 맛집이다.)

티본 스테이크는 질긴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으로 나뉘는데,

부드러운 부분은 와이프에게 주고, 질긴 부분은 내가 담당했다.

부드러운 부분은 맛있다고 했지만, 질긴 부분만 먹은 나는 많이 느끼했다.

질긴 부분은 버리고 먹길...

숙소로 돌아가다가 예쁜 핸드폰 케이스를 발견해서 핸드폰 케이스를 구입!!

그리고 허니문 느낌이 가득한 팔라조 카스트리에 도착!

침대에 센스있는 장미,,

그리고 고급진 와인 서비스!

숙소는 정말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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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갔을 때 스테이크 못 먹어본게 아쉽네요 ㅎㅎ 🥩

다음에 가시면, Le Cappelle Medicee 가보세요^^식감이 좋아요~!

곰돌이가 @eversloth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7을 보팅해서 $0.00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2934번 $35.849을 보팅해서 $36.31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냉정과 열정사이 사진 넘 멋집니다. 영화 포스터인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