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konan입니다...
오늘은 '삼국지'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합니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진림의 격문으로 두통을 고치다..."
당시 조조가 그 시대에 가장 큰 세력을 가졌던 원소와의 일전을 가지던 때였습니다... 모사 곽도의 건의로 원소는 조조를 성토하는 격문[위원소격예주문(爲袁紹檄豫州文)]을 짓도록 명하였습니다...
그 격문을 쓴 사람이 바로 당시 건안칠자의 한 사람이던 '진림'입니다...
명을 받은 '진림'은 본인의 재주를 발휘하여 조조를 비롯한 3대를 싸잡아 우아하면서도 신나게 욕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완성되어진 격문은 조조의 본거지 허도로 전해집니다... 당시 고질병이던 두통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던 조조는 그 격문을 보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두통이 싹 없어졌다고 합니다...
출신성분이 내시와 관련있던 조조로서는 본인의 치부가 만천하에 공개되었음에도 화를 내기보다는 진림의 글재주를 탐내었다고 합니다... (물론 대놓고 욕을 쓴 것이기에 내용이 다소 과장 되었겠죠?) 원소를 꺽은 조조는 포로가 된 진림에게 짐짓 화난 어조로 왜 자신 뿐만 아니라 조상까지 욕을 했는지를 추궁하게 됩니다... 그 때 진림은 "화살이 시위에 메겨졌으니 부득불 쏘지 않을 수가 없었소이다."라며 떳떳하고 당당하게 답을 하였다고 하죠... 활시위를 당기고 화살을 발사할 권한을 가진 '원소'가 '진림의 글'이라는 화살을 쏜 것이니 이는 진림 본인의 무고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어제까지 적이었던 조조의 활이 될 수 있음도 당당하게 표현한 것이 되겠죠...
'촉한정통론'의 영향을 받은 삼국지연의 다운 윤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지 원소전,진림전,완우전,'에 의하면 내용이 좀 다르죠... 진림이 조조의 포로가 되었을 때 '활과 화살' 이야기 대신 진림은 조조에게 격문에 대한 사죄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진림은 조조에게 귀순한 후 군중의 서신과 문서의 초고를 담당하였었고 진림의 문장을 읽은 조조는 두통이 나을만큼 뛰어난 문장력을 가진 진림에게 여러차례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좋은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에게 물으신다면 전 쉽게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릿 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이것도 저것도 답이 되기도 안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스팀잇에 많은 좋은 글들이 있지만 아직 전 좋은 글을 써보지 못하였음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 어떤 글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하겠습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글쓴이가 글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가 포함되어 있는 글"
저는 그런 글을 읽었을 때 보팅과 답글과 그리고 팔로우를 누릅니다... 먼 훗날 저도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