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람보르모닝(@lambormorning)입니다.
페이스북 토큰이코노미 분석 모임에서 주최한 오픈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세미나에 참석했는데요.
여자친구는 굉장히 재미 없어 하고, 전 너무 재밌는 세미나였습니다.
같은 사건에 대한 너무 다르게 느끼는 게 흥미로워서 같이 회고를 했는데요.
크게 세가지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1.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이해도가 높아야지 재밌습니다.
주말 저녁 스터디를 진행하는 그룹에서 진행한 공개 세미나입니다. 그 말은 이 분야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그룹의 발표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참석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주말 저녁을 희생한 것이기 때문에 도메인 이해도가 높을 확률이 큽니다.
여자친구가 블록체인쪽에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토큰 이코노미나 거버넌스 같은 용어는 쉽게 접하긴 어렵고, 별도의 공부가 있지 않다면 쉽게 이해되기 어렵습니다.
기존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과 다르게 제 권유로 참석했기 때문에,
- 타의에 의한 참석이니 셀프 모티베이션 되기 어렵고,
- 원래 잘 모르면 재미가 없기 마련이죠.
2. 이상주의자일수록 재밌어 합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워킹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적습니다.
탄생 배경이나 작동하는 매커니즘도 굉장히 아니키스트적이고, 철학에 매료돼서 이쪽 분야에 뛰어 든 사람이 많습니다.
전 이상주의자 성향이 매우 짙고, 블록체인의 철학에 동조하며, 이 판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런 진지한 모임이 너무나 좋습니다.
블록체인 관련하여 다양한 밋업에도 참석하고, 단톡방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ICO를 준비한다고 하는 팀도 그렇고, 투자자들도 그렇고 '어떻게 한탕 해먹을까를 고민하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3. 1번과 2번의 영향때문이겠지만, 굉장히 추상적으로 다뤄집니다.
실용적인 영역이 아닌 이런류의 세미나 모임에서는 추상적인 주제들이 화두로 던져지고, 질문과 답도 그렇게 진행됩니다.
일반적인 투자자 관점에선 재미가 없을 내용이고, 마찬가지로 실용적인 답을 찾고 있는 실무자들도 재미 없어하는 게 당연합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한다"라고 여자친구가 표현했는데, 저 표현이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상이 이번 TES세미나에 대해 여자친구와 같이 회고하면서 발견한 내용들입니다.
일전에 퍼실리테이션 관련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는데(저는 재밌고, 여자친군 재미없고),
여자친구랑 같이 참석한 덕분에 이 주제로 깊게 회고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말 저녁에 열린 세미나임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분들이 참석한 걸 보고 왠지 가슴 뜨거워짐이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다음번 오픈 세미나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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