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저희 집에 있는 5명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죠.
사실 어린이날을 아는 아이들은 위에 두 아이 밖에 없습니다.
3,4,5 호는 아직 어린이라고 하기엔 유아라... 별 관심이 없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5호의 어린이집, 3,4호의 유치원에선 전날에 선물을 주러 다녀가셨죠.
저흰 계속 집콕중이라...
평소 같았으면 아이들 맘에 드는것이 아닌 엄마 마음에 드는 것으로 인터넷에서 되도록 싸게 선물을 구입해서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주곤 했지만,
이번엔 재난 지원금으로 받은 것들이 있어서...
지역 경제에 일조도 할겸, 칠성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기전에 신랑과 합의를 했죠.
1인당 만원으로.
큰 아이들은 용돈받는 것이 있으니 원하는게 만원이 넘어가면 본인들의 용돈으로 나머지를 사는 걸루요.
뭐 이렇게 짜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흰 자식 부자지 돈부자는 아니라서...
아무튼 칠성시장엘 갔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대구에 있는 엄마 아빠와 아이들은 다 여기로 모인듯 보입니다.
뻉뻉 돌아서 겨우 주차를 먼곳에다 하고 완구점으로 향했습니다.
1,2,5호를 아빠가, 3,4호를 엄마가 전담해서 완구점들을 하나하나 방문해 봅니다.
사실 아이들과 이렇게 시장에 나온건 처음입니다.
저도 아이들도 조금 신났습니다.
아이들이 선물을 고르는걸 보면서 아.. 성격대로 하는구나... 했죠.
5세 4호는 화끈한 성격답게 첫눈에 보이는 모자를 사겠다고 합니다. 이걸 사면 다른걸 못사게 될지도모르니 조금더 돌아보고 사는게 어떻겠냐는 엄마의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걸 안사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돌아다니는 가게마다 "엄마!! 이것 쫌 봐바!!"를 신나게 외쳐 줍니다. (목소리도 저희 집에서 둘째가면 서럽게 큽니다.)
6세 3호는 신중하게 고릅니다. 다 사고 싶으나 망설이는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러고는 고른게 아이클레이와 불어펜을 고릅니다. 만들고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만원이 넘었지만 동생과 언니들과 같이 하는 조건으로 사줬습니다.
8세 2호는 평소에도 예쁜걸 좋아하고 그런거에 돈쓰는걸 좋아합니다. 엄마라면 절대 안사줄 움직이는 강아지 인형을 사왔습니다. 물론 만원이 넘어 엄마에게 지불할 예정이죠.
10세 1호는 맘에 드는게 없는지.... 안고르겠다고 합니다. 돈이라도 달라고 할법한데.. 심지어 엄마가 만원을 돈으로 줄까? 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됐다고 합니다. 물욕이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건 다 집에 있으니 굳이 살필요가 없다나요... 첫째딸은 살림 밑천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4세 5호는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제 말도 겨우 하는 걸요. 초콜렛, 슬러쉬면 행복합니다.
신나게(?)사고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산 선물들로 열심히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주길 잘했단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불어펜은 제 생각보다 집을 더럽히지 않아서 다음에도 또 사줄까 생각했습니다.
1호의 불어펜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10세 답게 나름 음영도 주고 멋져서 자랑해봅니다. ^^
매일이 어린이날 처럼. 그리고 이 사진속 처럼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오남매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그리구 오남매의 자율감금 영상도 업로드 했습니다~
16일차~
오남매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