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Life]미국에서 한국 보험 해지하기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소하지만 중요할 수 있는 보험 해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희 부부는 각자 가입해 놓은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둔 상태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니 만약을 대비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가입한 보험 상품은 주로 심혈관 질환, 뇌질환 등 주요 질환을 보장하면서 실손 보험 특약, 일상생활배상 책임 특약 등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고, 제 상품의 경우는 기타 상해 대비 특약 등 보장 내용이 좀 더 추가된 상품이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실손 보험 같은 경우는 약관에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서 생기는 의료비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예전에 가입한 실손 보험 약관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치료받아서 생기는 치료비를 한국에서 가입한 실손 보험으로 보장받기는 힘들겠죠.

아무튼 최근 제 아내가 취업을 해서 아내 보험은 필요가 없으니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전화를 하거나 가까운 지점에 가서 해지 신청을 하면 되겠지만, 미국에 있으니 조금 번거롭더군요. 가입한 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 사이트에 가보니 해외에서 전화할 수 있는 번호가 안내되어 있지만, 요즘같이 보이스톡으로 국제통화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전화를 걸어서 국제통화료 내기가 아깝더군요.

홈페이지로 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해지환급금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한국 휴대폰이 있어야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어서 이 방법도 패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채팅상담을 신청해서 상담원에게 외국에 있는데 보험을 해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원이 연락처를 물어보더군요. 미국인데 괜찮냐고 하니 괜찮다고 해서 아내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려나'하는 사이에 82로 시작하는 전화번호가 아내 폰에 뜨더군요.ㅎ

아내가 상담원과 통화하면서 해지 의사를 밝혔고, 한국 휴대폰이 없는 상황이라 한국에서 만든 체크카드로 본인인증을 한 후에 해지 환급금이 입금될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절차가 끝났습니다.

처음엔 스카이프로 통화권을 사서 전화해볼까 했는데, 이렇게 하니 참 간단하더군요. 혹시 한국에서 가입한 보험을 외국에서 해지하고자 하면, 이 방법을 쓰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보험 약관에는 2개월 분의 보험료를 안 내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일정 기간을 두고 최고를 하고, 그래도 보험료가 지급되지 않으면 해지가 됩니다. 만약 그전에 다시 보험료를 내면 보험이 부활하게 되고요.

하지만 위와 같이 보험이 해지된 경우 해지환급금을 받으려면 따로 신청을 해야 하니, 그럴 바에야 보험사 상담원과 통화해서 보험 해지 및 해지환급금 신청 절차를 한 번에 끝내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보험 해지를 할 때 보험사가 먼저 전화하도록 하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