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투자]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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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되고 재테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등등.... 마음으로는 이미 억만장자 였지만 당장 종자돈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모았습니다.

저는 주식을 비롯한 소위 위험한 투자는 안하려고 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진리로 여기면서 제 스스로 투자에 있어서 조심스럽고 소심한 사람으로 정의하였죠.

돈이 점점 모이다 보니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산관리사에게 상담받고 구성했던 포트폴리오를 1년이 넘어서야 확인하게 되었고, 나의 돈에 대해 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상품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자산 대부분은 안전자산 위주였고,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주식을 비롯하여 수익률과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커질 때 마치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퀀트투자, 즉 계량투자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주식거래 구조를 파악하였고 대부분 묻지마 투자나 기술분석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죠. 가치투자야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걸 개인이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불가능한 측면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퀀트투자는 숫자만 보고 투자하자는 전략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습니다. 주식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쯤 보신 PER, PBR, PCR, ROE 등 철저하게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기업을 선정하고 이 기업에 분산투자해서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자는 전략입니다. 인간의 비합리성과 편향성 등은 냉졍한 주식투자를 방해하고, 거시지표로 주식시장을 판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인이 가치투자를 하겠다는 건 사실상 아무것도 모르고 주식을 시작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참 쉽습니다. 전 태어날 때 부터 숫자에 약하고, 그래프나 표를 보면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이런 저에게 이 책은 굉장히 쉽게 읽혔습니다. 일단 명료합니다. 방어형, 공격형 투자로 나누어 초보자들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게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자신있게, 책에 나온 전략 중 2~3개만 꾸준히 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만 찾으면 충분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본인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어설프게 주식시장 고수들을 흉내내기 보다는 과거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백테스트한 통계가 각 전략의 신뢰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소위 투자 대가들이라는 사람들의 전략을 주로 소개하고 있으면, 일반 투자 고수들의 전략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예전부터 투자 전략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수 많은 논문을 읽어보았다고 합니다. 저 같은 초보자에게 투자 대가들이 고안해낸 양질의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퀀트투자에 대한 확신에 가득차 있지만, 물론 이게 완벽한 수익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너무 숫자만 보다보면 통계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인간이 개입된 시장이다 보니 비일관적이고 비이성적이어서 미래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거고요.

그러나 초보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과 종자돈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 최대한 덜 잃으면서 장기적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고, 또한 크게 신경쓰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닌다.

저도 투자 초보니 이 책의 방어적 전략 중 몇 가지를 따라해 보려고 합닌다. 돈이 좀 쌓이면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 해야 겠죠? 투기와 투자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종이 한장을 뛰어 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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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읽은 책이네요. 여러 아이디어를 얻기 좋은 책입니다.

일반인들이 앞으로 월급만으로 살아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투자와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