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역사 - 001
대한민국 비트코인 쇼크
지난 2월 출간한 <비트코인 매직>의 내용을 요약하고 부족했던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연재를 시작 합니다. 이번 회는 비트코인 매직의 들어가는 말 전문을 올립니다.
추천사를 써주신 : 이외수 선생님, 손병희 교수님, 김영민 편집국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비트코인 쇼크’라 이름 붙일 만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에 따른 반향으로 암호화폐(cryptocurrency, 크립토커런시)에 대한 관심과 정보 욕구가 높아지면서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된 기술적, 경제적 측면을 수많은 서적은 물론, 언론에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집단의 이해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과 전망을 함으로써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사회경제적 충격파는 벼락이나 지진처럼 어느 날 한순간에 온 것이 아니다.
1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선량한 개발자와 해커가 오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그에 따른 결과물에 또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투자했다. 이런 세기적 변화 속에서 발생한 악의적인 크래커(cracker), 범죄자, 사기꾼의 공격을 막아내고 개선하면서 기술은 더욱 발전했다. 이런 도전과 응전의 결집체가 암호화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응집된 욕망이 새로운 기술을 찾고 발전시킨 것이다.
2017년은 그러한 욕망의 응집이 임계점에 다다라 폭발하는 한 해였다.
조용한 변화에 둔감했던 대한민국이 충격파에 우왕좌왕하는 것은 충격의 전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해 없이 최초 개발자의 이름과 현재의 기술적 성과만으로 현 사태를 진단하려 한다. 과거의 기록, 즉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견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고금을 통틀어 중요한 사유의 방식이다. 그런데도 가상화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건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소수의 프로그래머 집단에 의해 가상화폐가 시작되었고 ‘소스코드(source code)’, ‘알고리즘’, ‘블록체인(block chain)’ 같은 단어들은 일반인들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신화 같은 이야기였다.
아무런 거부감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매일 아침 버스와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찍으면서도 “삑” 소리와 함께 얼마나 많은 정보가 오가며 수많은 인증 절차를 거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가상화폐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반대로 폭락으로 “한강 가즈아”를 외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블록체인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그 높아지는 관심에 걸맞은 객관적인 자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현실화한 ‘비트코인(bitcoin)’을 중심으로 그동안 진화해온 암호화폐의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다가올 미래의 변화와 가치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소설을 쓰기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그 역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소설적이고, 작금의 현실 또한 지극히 소설적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면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정리했고, 가상화폐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매직』을 먼저 출간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암호화폐의 암호작성술이나 네트워크상의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추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것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오늘날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교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호한 관념적 이해는 논쟁만 불러올 뿐이며, 다가올 미래 또한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대기적 사실을 통해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을 살펴보고 이해한다면 2018년 현재의 논쟁에서 든든한 자기견해를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미래의 불확실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I understand that you are a true bitcoin 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