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111451011&code=910100
마침내 북경성이 청군에 의해 함락됐다. 주씨의 명나라는 끝장을 고했다. 그러나 명나라는 망했으되 한족이 망한 것은 아니었다. 일찍이 몽골족의 원나라가 명나라에 의해 북으로 쫓겨갈 때 북상하는 명군을 맞아 싸우다가 장렬하게 순사한 한족(漢族)이 많았으나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 숭정제를 위해 죽은 이는 환관 하나 뿐이었다. 백성이 미욱한 것이 아니라 명나라의 운이 다한 것이고 새 세상이 열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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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한족이 변발에 호복은 하였으되 청나라는 역대 최고의 황제들을 배출하며 명나라보다 훨씬 드넓은 판도를 자랑하였으며 국세는 날로 강건하였다. 그런데 이에 가장 분개한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조선의 일부 선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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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명나라가 망하였으니 자신들이 소중화라고 우기며 오랑캐에게 빌붙은 대륙의 백성들에게 오랑캐들에 놀아났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세상은 이미 바뀌었으나 그들의 대가리는 변하지 아니하였고 황하의 흐름은 벌써 도도하였으나 개구리 헤엄으로 황하를 거슬러 오르는 격이었다.
압록강변에 나아가 “명나라 백성들아 그대들은 속고 있다.”며 울부짖었으나 요동 땅의 중국인들은 까오리 팡즈 입냄새 난다며 웃었고 조선을 제외한 온 천하 사람들이 그 썩은 선비들을 나무랐다. ‘재조지은’을 내세워 망한 나라 황제에게 제사지내며 그 깃발을 모시고 행패를 부리기까지 했으니 뜻있는 백성들과 선비들은 이를 개탄해 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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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시대착오를 한 선비가 비꼬아 지은 시가 후세에 전해지나 아쉽게도 작자는 미상이다. 링크와는 아무 관계 없다 뭐 이런 게 붙냐.
蚊才咽蠻世 문재인만세
모기같은 이들이 오랑캐 세상에 목이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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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轢恣虜勢 능력자로세
방자한 오랑캐 세력이라 무시하는 건 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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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寒過迷局 북한과미국
북쪽의 추위 한 번 지나니 갈팡질팡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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瞙蚤種何耐 막조종하내
이 눈 어두운 벼룩같은 종자들 어찌 참아 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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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慣危碍多 선관위애다
해오던 버릇은 위험하고 거리낄 것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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呻高何居癩 신고하거라
끙끙대는 소리 높으니 산다는 게 얼마나 지랄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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已開美天來 이개미천내
이미 활짝 열려 새로운 하늘이 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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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鼠那保疵 우서나보자
어리석은 쥐새끼들은 어찌 그 병통만 지키는고
크하하핫... 한시 오언절구가 절묘합니다
^^ 장난을 좀....
아니 이런 절묘한 오언절구는 무가 만드는 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
대단합니다.
아래아 한글 이용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단한 센스이십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