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전작 사피엔스 이상으로 탁월한 책입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구체적이고 매우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 페이지의 내용이 고만고만한 책 한 권의 내용을 담고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에 이 정도의 책이 못 나오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유발 하라리 정도의 통찰력 있는 인물이야 확률적으로 분포하겠지만, 그 중에서 지독하게 학습하는 이가 드물테고, 그리고 Output의 재료가 되는 Input이 중요한데 영어 대비 한국어로 된 데이터의 상대적인 다양성 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백년 전에는 득도하려면 자기 내면을 깊히 파고드는 방법이 통했겠지만, 앞으로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2% 부족해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유발 하라리의 직업이 역사학자인데, 진화생물학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이 대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