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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미술은 ‘개밥의 도토리’가 되었나? (#3_교육에 있어서 미술의 현실과 약간의 제안, 그리고 마무리)

in #kr7 years ago

네, 그렇군요!

제가 늘 의문인 것이... 왜 미국에서 배우는(?) 것들에 없어도 될것은 잘 가지고 오면서, 막상 꼭 가져와야 할것은 가져오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것 같아서,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많을것 같아서 제 분야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편이 낫겠지만 참 아쉬운 점입니다.

저도 내용에 art와 liberal art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대략만 알고 있어 쓰지 않았어요. 자세히 설명해 주셔 감사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대학이 그런걸 따라한것 같기는 한데, 실정도 맞지않고 기반도 없이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대책없는 베끼기만 할 것인가, 답답합니다.
그런식으로 할 바에는 우리나라의 좋은 점을 살려서 교육 과정을 제대로 세우면 될텐데 말이죠.

아이들에게 예술과 체육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예술은 둘째치고라도 마음대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기 힘드니.. 참 암담한 현실이죠. 운동이라는 것을 대부분 어른이 되어서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시작하잖아요. 할 시간도 없고요. 교육이 바로서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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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학교가기 전까지는 예체능 많이 하잖아요. 학교에 가면, 갑자기 영어니 수학이니 선행학습으로 바뀌는 거죠. 만약, 대학입시를 합리적으로 바꾸어서, 선행학습이 없어지게 만들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바뀌어야 하는데....

현실이 참... 사교육 시장이 너무 크고, 예술대, 체대가 분리되어 있고, 이들이 또 나름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아서...

미국은 사교육이라고 해봐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레슨 하는 문화에요. 그리고, 대학에서도 아이들이 예체능을 계속하도록 독려합니다. 따로, 레슨을 받거나, 학원을 다닐 필요를 만들지 않는 문화입니다.

미국 대학생들이 학부때, 음악이나 미술과목 성적이 나오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죠. 보통 학부는 아에 학과를 정하지 않고 선발하는 학교가 더 많아요. 졸업할때 그동안 쌓아온 학점들을 보고, 전공을 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심지어 음악과 미술을 전공과 부전공으로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그런 학생들이 대학원을 법대나 공대, 경영대 등으로 진학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두뇌라는 것이 묘해서, 음악과 미술이 연결되어 있고, 또 음악은 수학과 법학과 연결되어 있어요.

선진국 중에서 대학입시와 직업 진로 교육이 가장 잘못된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해요.

네 그런 면은 정말 부럽습니다. 하지만 뭐 그런 미국에서도 대학을 중퇴하고 실리콘밸리로 향한 수많은 사업가들이 있는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긴 있을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우리나라 사교육에 대해 말하자면 뭐... 이것도 역시 끝이 없을거 같아요.
아이들이 다니는 미술학원의 목적은 주로 미술대회 상을 받기 위해서 혹은 높은 점수를 받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주변에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그런 학원이라면 그냥 아예 안보내시는게 낫다고 말이죠... 미대입시 때문에 가는 학원도 정말 필요 악(?) 인데... 아이들 재능을 그렇게 이상한 목적으로 간섭하고 재단하는게 가슴아플 뿐입니다.

그냥 같이 놀아만 줘도 충분할텐데.. 그런 선생님 찾는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보니 적절한 사교육이라는 분야를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대학은 직업교육 기관이 아니죠. 그러니, 창업할 사람은 대학을 굳이 졸업할 이유가 없는 셈이고요. 대학교육의 일차목표는 critical thinking 을 훈련하는 거죠. 대학에 오기전에 이미 스스로 세계관과 철학을 이루었다면, 굳이 대학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요.

오히려, 대학졸업장이 없어도, 인맥을 만들 수 있고,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더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죠.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유럽에는 독일처럼 대학까지 아예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는 나라도 있는가 하면, 북유럽 쪽에서는 미리미리 취업을 할 학생들과 공부(말씀하신대로 창의적 사고를 통한 학문적 연구가 되겠죠)를 할 학생들을 구분해서 진로를 설정하게 하고, 취업을 하던 공부를 하던 월급이라던가 인간적인 처우가 크게 차이나지 않거나, 차이가 나더라도 세금을 통해 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을 나오지 않아 내가 이 모양으로 산다" 등의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로는 언젠가 가능해 질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믿거나 말거나 인데요. 제 친구들이나 주변을 보면, 아이들 출가를 시킬때 즈음에 다시 근황을 알게 되는데, 학교 성적과는 자산이나 행복( 객관적이진 않지만)의 정도는 관계가 없더군요.

그래서, 혹시 한국인들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혹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거나, 집단 최면에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외로 한국이 ( 하향평준화 인지는 모르지만) 현금 보유량은 평등해 진거 같아요. 부동산에 다 묶여있어서 그렇겠죠. 그런데, 부동산 이라는 것이, 환금성이 떨어지니까, 실제 생활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아요.

재산의 정도와 행복의 척도는 다른것이 분명한듯 해요. 그렇게 힘들다는 예술가들도 직업이나 삶의 만족도 행복도 등은 일반인 보다 낫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단최면... 저도 가끔 그런생각 해봅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한두개가 아니라서요 ㅠㅠ 그냥 남들한테 보여지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요.

사회심리학이 밝혀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에 대해 하루에 과연 몇분이나 생각을 하는지도 회의적입니다. 남을 의식하게 되면, 이타적으로 살아가게 될텐데요. 한국인들의 삶이 과연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만큼, 이타적으로 보이지는 않거든요.

네에.. 저도 그런 모순들에 대해 궁금해 하던 차입니다. 누군가 연구하고 있겠지요. 이미 발표되었을지도 모르고요.

보상조정용 댓글 보팅
사유: 잘썼는데 서운할까봐.

헉; 소요님 잘했어요 도장 두개 받은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