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3)] 병원가면 어떻게 치료해 주나요?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외과의사 @verygoodsurge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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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지정맥류]의 3번째 시간, 치료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동안 도움이 많이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ㅠ 괘념치 않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병원 광고, 협찬 따윈 없으니 안심하고 커몽커몽 :)

[병원 가면 시행하는 검사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보이는 얕은 표재정맥의 문제 뿐 아니라 심부정맥(종아리나 허벅지 깊숙히 있는 정맥)이나 관통정맥(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이어주는 정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사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적절한 치료 방침 수립에 필수적입니다.(종류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1)초음파검사(Duplex USG)
하지 정맥의 부분부분 역류가 있는지 검사하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허벅지나 장딴지에 공기압띠를 감고 역류가 있나 초음파로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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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맥 CT(CT venography)
CT로 혈관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 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치료방법을 사용할지 결정하는데 특히 중요합니다. 고주파 또는 레이저 제거술 같은 것들은 정맥이 너무 구불구불하면 시행하기 어렵거든요.

[비수술적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외래에서도 간단하게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적용합니다.

1)압박요법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던 '압박스타킹' 기억 나시나요? 압박스타킹이 대표적인 압박요법 중 하나입니다. 압박요법은 두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선 근육을 직접 압박함으로써 혈관을 수축하는 힘이 커지고, 근펌프 작용이 증가합니다. 두번째는 (피하 사이질압을 증가시켜) 모세혈관으로부터 수분 배출을 억제시켜 부종을 줄이고, 피부와 피하조직에 영양소 확산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이렇게 되면 미세순환이 증가하게 되어서, 정맥들이 견뎌내야 하는 압력들이 줄어든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개인에 맞게 압력이 다양하여 20mmHg부터 40mmHg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2)경화요법(sclerotherapy)
경화요법은 정맥류 내에 경화제(화학물질)을 주사하여 혈관 내막에 손상을 일으켜 혈전(피떡)을 만들고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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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초기단계, 즉 정맥부전 1단계에 해당하는 거미정맥, 그물정맥, 작은 정맥류에 사용합니다.
통증도 심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 시술 후 압박스타킹을 신고 바로 활동할 수 있어요.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비교적 큰 정맥류를 치료할때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1)두렁정맥 발거술(saphenous vein stripping)
두렁정맥(종아리와 허벅지 안쪽에 있는 크고 얕은 정맥, 정맥류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의 역류를 치료하는 고전적인, 하지만 화끈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서혜부에 작게 절개를 넣은 후 혈관을 찾아 6개의 작은 가지를 묶고, 메인이 되는 두렁정맥은 긴 막대기를 이용하여 죽 잡아당겨 혈관을 뽑아내는(!!) 수술입니다(정맥류를 일으키는 얕은 정맥이기 때문에 없애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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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렁정맥 발거술 수술장면

2)정맥내폐쇄술(Endovenous ablation)
두렁정맥을 치료하는 요새 뜨고있는 새로운 치료법이에요. 고주파(Radiofrequency ablation, RFA)나 레이저(Laser ablation, EVLT)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원리는 둘다 비슷해요. 고전적인 방법처럼 혈관을 제거하지는 않고 혈관 내부에 열이나 에너지를 가해서 내막을 손상시켜 찌부러뜨리고 막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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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내폐쇄술의 원리

예전의 수술방식과 비교해봤을 때 효과는 비슷하면서, 최소한의 구멍만 이용하니 미용상으로도 좋고, 특별한 마취도 필요없으며, 하루만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등 장점이 많네요. 그치만 모든 시술에는 합병증이 있을 수 있는 법!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피부화상, 감각 이상, 재발 등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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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정맥내폐쇄술의 시술 장면

2)찌름정맥류절제술(Stap phlebectomy)
(보행정맥절제술 Ambulatory phlebectomy)
일반적으로 위에 두가지 수술과 같이 시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두렁정맥 주변의 잔가지처럼 뻗어있는 정맥류들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아주 조그마한 칼로 피부에 흠집을 낸 뒤 혈관을 들어내어 잘라서 제거해주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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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름정맥류제거술 원리


자,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설명이 너무 디테일해서 힘들어(?) 하는 여러분들이 계실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또 정보를 얻으시려는 분들께는 좀더 자세히 설명해드리는게 좋겠다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엔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빠잇!


  • Reference :
    외과학, 대한외과학회
    혈관외과 환자의 치료, 제5판, 김상준 저, 바이오메디북
  • 사진출처 :
    shutterstock.com에서 정식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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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혈관을 아예 뽑아낸다니 정말 확실하고 화끈한 방법이네요;;

저도 처음 저 수술에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