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의사가 해설해주는 우리 몸과 건강 관리법입니다. 안녕하세요? 민중의소리 스팀지기 입니다. 그동안 딱딱한 소식만 전해드렸죠? 민중의소리에는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길벗'에서 보내주는 건강 칼럼이 연재 중입니다. 길벗은 어르신들이나 의료 혜택을 잘 못받는 이들을 찾아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칼럼은 '옆집한의사 으니언니'라는 필명을 쓰는 한의사님의 '매운음식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다룬 글입니다. 전문 그대로 올릴께요. :)
여러분은 매운 음식 좋아하세요? 국물있는 매운 닭발, 매콤달콤한 떡볶이, 청양초를 썰어 넣은 얼큰한 국물 맛에는 왠지 모르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 번 중독되면 다음날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릴 것을 알면서도, 속이 쓰릴 것을 알면서도 먹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날엔 매운 음식이 유난히도 땡깁니다. 땀 뻘뻘 흘리며 매운 맛을 즐기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도 같이 날아간 기분이 듭니다.
한국의 대표 매운 음식 떡볶이
맵고 자극적인 향신료들은 대부분 ‘피토케미컬’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울금(카레), 칠리, 고수 등 더운 나라의 향신료에 많이 들어있는데 경쟁식물을 방해하고 미생물과 해충 등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화학물질입니다. 고추의 캡사이신도 피토케미컬에 해당합니다. 피토케미컬은 음식에 풍미를 더해 음식을 더 맛있게 느끼게끔 합니다.
왠지 그냥 라면보다는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은 라면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매운맛이 강하면 단맛이나 짠맛을 둔하게 만들어, 과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매운 맛이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해서 ‘매운맛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는데, 많이 먹으면 말짱 꽝입니다.
한의학에서 매운 맛은 맺힌 것을 풀고, 기혈을 돌리고,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합니다. 기혈순환을 도와 막힌 곳을 뚫어 건조해진 곳까지 촉촉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기가 막힌다’라는 표현을 쓰지요. 기가 막히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에 뭔가 걸린 듯 느껴집니다. 또 여성들은 스트레스로 하복부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통이 심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순환이 막혀 울체되어 생긴 증상에 천궁, 목향, 향부자, 육계(계피) 등의 매운 맛의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로 막힌 기혈순환을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맵고 뜨거운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몸을 뜨겁게 만들고, 진액을 밖으로 빼내 몸을 건조하고 가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매운 맛을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평소 박하차나 진피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맵고 뜨거운 성질의 고추, 마늘, 생강과 달리 박하는 시원하면서도 매운 향으로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약재입니다. 진피는 귤껍질을 깨끗이 세척 후 말린 약재로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훌륭한 소화제입니다. 약성이 부드럽고 완만해 차로 오래 드셔도 몸에 부담이 없습니다.
눈이 뻑뻑하고 대변을 보고 잔변감이 남는다면 결명자차를, 입이 마르고 몸이 건조하다면 둥글레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랫배가 차가운 분들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생강계피차가 몸을 따뜻이 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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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옆집한의사 으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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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몸은 생존을 위한 본능이 있지요~~~
정말 몸의 신비는 놀랍습니다... ^^
대문 썸네일 컨셉 슬쩍 따라해 봅니다^^/잘 봤습니다.
^^ 네 괜찮습니다 ㅎㅎ
저두 한의사인데, 길벗의 글을 만나니 반갑네요 ㅎ 민중의소리 스팀지기님 화이팅입니다!!
옷, 길벗을 아시는 군요. 혹시... 회원은 아니신가요? ^^; 반갑습니다!
회원은 아니예요. 친구들이 했었어요 ㅎ
그렇군요 ㅎㅎ 민중의소리 자주 찾아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