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김치프리미엄. 구멍이 생겼다?
12월부터 김치프리미엄이 한달 넘게 25~40%를 유지하고 있네요. 상승장 들어 50%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입금이 막힌 코인네스트로부터 김치프리미엄이 주루루 흘러내리더군요.
네, 제 추측이 맞다면 인위적으로 프리미엄을 유지하던 LP가 빠져나간거죠. 더이상 돈이 순환되지 않으니까요
- LP가 무엇인가?
저는 예전에 증권사에서 파생상품 LP(Liquidity Provider, 유동성 공급자)로 일을 했었습니다.
LP는 특정 상품의 매수, 매도 호가를 위아래로 내보내며 거래를 원활하게 합니다.
한편으로, 과매도되었을 때 물량을 받고, 과매수되었을 때 팔며 수익을 냅니다.
용기가 날 땐 포지션을 갖고가기도 하죠.
그 경험에 비추어 자유로운 환전만 가능하다면 이 시장이 정말 쉽게 돈 벌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재정거래를 하려면?
먼저 한 거래소의 프리미엄을 이용한 재정거래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편의를 위해 KRW를 쓰는 A거래소의 BTC가 USD를 쓰는 B거래소의 BTC에 비해 프리미엄 30% 형성되어있다고 가정합시다.
- B거래소에 USD를 입금할 수 있어야 함
- A 거래소의 프리미엄이 형성
- A 거래소 프리미엄이 B거래소에서 가져온 BTC를 정리할 때까지 유지
- 재정거래 마무리 후 A 거래소에 쌓인 KRW를 B거래소의 USD로 바꿔 보낼 수 있어야 함(환전과 송금)
(*) 1,4의 fiat는 적당한 프리미엄 수준의 암호화폐가 있다면 대체할 수 있겠죠.
보통 개인투자자는 1,4가 해소가 안 되어 재정거래에 참여 못하죠.
그렇다면 1,4가 해소된, 환전이나 환치기 수단을 가진 업체라면 가능할까요?
아닙니다. 재정거래가 끝날 때까지 3,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프리미엄을 내가 유지하면 모든 조건이 완성되는군요.
- 돈도 있고 환전도 할 수 있다. 이제 재정거래를 해볼까?
자 이제 우리가 환전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주머니도 두둑하고 Trading bot도 돌릴 수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한 100억
있다고 생각해보죠. 행복하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펼쳐보죠.
- 어느날 네이버 실검에 비트코인이 오르고 장도 좋아 김프가 한 20% 생깁니다.
- 이제 한국에서 Bot을 돌리며 프리미엄을 유지시킵니다. 국내 거래소는 코인 종류가 많지 않아 유지하기도 쉽습니다.
- 이제 해외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와 한국으로 보냅니다. 팝니다. 와 순식간에 20~40%가 벌리네요. 한 거래소에 물량이 넘치면 안 되니 여러코인을 여러 거래소에 나눠 보내야겠죠?
- 몇번 반복하면 한국거래소에 KRW가 쌓이고 해외거래소에서 USD가 마르겠죠? 나름의 창구가 있다면 환전해서 보냅니다. 정부가 눈에 불을 키고 찾고 있으니 좀 떨리겠어요.
- 1~4를 반복합니다.
2.에서 주의할 점은, 여기서 코인들의 김프는 모두 비슷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어느 한 코인의 김프만 낮으면 마땅한 환전 수단이 없는 개인투자자들도 그 코인을 해외로 보내서 재정거래를 하거든요. 코인매니저 같은 알람 때문에 재정거래 기회가 생기면 귀신 같이 눈치챕니다.
요즘 코인판이 로켓판이니 20%가 우스워보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펀드 기대 수익률이 4~6%입니다. 이자 10%만 만들어준다해도 줄 설 쩐주들이 넘치겠죠?
- 말은 그럴 듯한데... 이게 쉬울까?
몇가지 의문점이 있을 겁니다. 해소해보죠...라고 하려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자르고 이어가겠습니다.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군요. 해외 계좌 가시신분들이 요즘 부럽습니다ㄷㅈ
하루 100% 수익도 가능하겠더군요 ㅎㅎ
정말 좋은 글인데... 글 보상 신청에서 default로 해주세요ㅎ default와 보상량이 5-6배 차이 난답니다 ㅎ 그리고 투자관련 글은 #tooza 태그를 달아주시면 좋습니다 ㅎ
오오 감사합니다. 초보라서 STEEMIT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네요! #tooza....적어...둔다...
글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는데요.
2번의
이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네요.
일부러 프리미엄을 유지시킨다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