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법(司馬法)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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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大善用本, 其次用末, 執略守微, 本末唯權, 戰也.

승리를 얻는 데에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복종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그 다음은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것이다. 즉 인의와 도덕을 숭상하여 평화적으로 복종시키는 것은 근본이며,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지엽과 같은 것이다. 장수는 전략을 세우고 기밀을 지키며, 평화적인 방법과 무력 사용을 조화롭게 구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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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勝, 三軍一人勝. 凡鼓, 鼓旌旗, 鼓車, 鼓馬, 鼓徒, 鼓兵, 鼓首, 鼓足, 七鼓兼齊.

전쟁에서의 승리는 명령 계통이 바로잡히고 전군이 일심동체가 되어 한 사람이 행동하는 것처럼 일사불란해야 얻어질 수 있다. 전투명령은 북소리로 하달한다. 북소리에 의한 신호는 부대의 분산, 집결과 전진 방향을 알리는 깃발 신호를 하게 하는 것, 전차부대를 전진시키는 것, 기병부대를 전진시키는 것, 보병부대를 전진시키는 것, 무리를 사용하게 하는 것,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 앉은 자세로 전진하게 하는 것 등의 일곱 가지가 있다.

凡戰, 既固勿重, 重進勿盡, 凡盡危.

병력 투입에 있어서는 진용이 견고하면 더 이상 병력을 증강시키지 말아야 하며, 대병력이 동원되었으면 예비 병력까지 전부 투입시키지 말아야 한다. 예비 병력을 확보해 두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대부분의 병법서에서는 전쟁을 통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최상의 병법임을 강조한다. 손자병법 모공(謀攻)편에서도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최상의 용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라고 했다. 백번을 싸워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임을 강조한 문구다. 사마법(司馬法)에서는 승리를 얻는 데에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복종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그 다음은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자병법과 조금 결을 달리 하는 것은 평화적인 방법과 무력 사용을 조화롭게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다.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명령이 일사불란하고 마치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일사불란함은 명령을 신호체계로 만들었을 경우에 그 효과가 배가 된다. 고대에는 북소리, 깃발, 연기 등을 이용해 명령을 하달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예비대를 보유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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