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모트라인과 스팀잇 - 한두사람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조직은 불안하다.

in #steemit7 years ago (edited)

유튜브에서 자동차 리뷰 동영상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모트라인을 잘 알 것이다. 현재 구독자수가 28만 정도되는 UCC로 필자도 즐겨보는 채널이다. 그런데 이 모트라인에 올 초부터 내홍이 생겨서 급기야는 창업자인 노사장은 노보스인더스트리라는 모트라인과 매우 유사한 UCC를 만들어서 나가버렸고 현재 모트라인의 대표이사인 윤대표측과 유튜브 상에서 공방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사정인즉 창업자인 노사장은 모트라인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가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대해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 결별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모트라인이라는 UCC가 전적으로 노사장의 능력에만 의존하고 있었던 채널이라는 데 있다. 윤대표가 모트라인에 투자할 때는 노사장의 능력과 그 캐릭터의 상품성에 비전을 본 것이겠지만 그것에 자신의 발목이 잡히게 되리라는 것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한배를 탔던 사람들이 그들이 만든 채널의 구독자들 앞에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의 상호 비방을 해대는 것을 보고 문득 스팀잇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ㅋㅋ 댄 라리머가 스팀잇을 떠나면서 네드 스캇과 벌인 공방은 모트라인의 경우보다 결코 못하지는 않았을 성싶다.

네드 스캇이 스팀잇을 창업한 데는 댄 라리머의 탁월한 능력이 일조했을 것이다. '코인을 베이스로 한 블록체인 사업에서 댄 라리머가 아니면 누구와 손을 잡는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렇게 믿었던 댄 라리머는 스팀잇을 나와 EOS를 만들고 EOS를 기반으로 한 보상형 SNS를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여기서 누가 잘못했느냐 하는 것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조직이 한두사람의 능력에만 의존했을 때 생길 수밖에 없는 불안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애플을 떠나 픽사를 만들었던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왔을 때 애플은 전대미문의 중흥기를 이루었다. 그리고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다. 애플은 곧 잡스이고 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잡스는 너무 빨리 세상을 등져버렸다. 과연 애플은 아이폰 이후에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인가? 아이폰X가 출시되었을 때 X를 10으로 읽지 않고 '곱표'로 읽은 것은 이런 애플의 불안한 미래가 필자의 눈에 보여서였을까? ㅋㅋ

삼성전자는 실질적인 주인인 이재용이 1년간 슬기로운 깜방생활을 할 때에도 승승장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한두사람의 천재적 능력에 미래가 좌지우지되는 회사는 아닌 것이다. 물론 이재용이 잡스에 비길만한 천재란 얘기는 결코 아니다. ㅎㅎ 어쨌든 이렇게만 비교한다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팀잇은 어떤가? 네드는 댄 없이도 충분히 스팀잇을 이끌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스팀잇은 이미 그런 한두사람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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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업비트에서 eos소지자에게 1:1 로 eosdac코인을
에어드랍하던대요...

ico 코인 이오스가 승승 장구 하고 있습니다
암청난 자금력으로 3세대코인을 자처하는듯 합니다
하지만 스팀잇도 이미 뿌리를 충분히 내린듯 싶습니다
이제 성장이 뒷받침 하겠지요 ㅎㅎㅎ
암튼 홧팅!!입니다
그리고 감사드림니다 ^^*

애플이 만든 앱생태계가 선순환으로 애플을 일정부분
키웠듯이 스팀잇도 스티미언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많은 회원들이 가입해서 규모가 더욱 커지면 좋겠네요

어떤 조직이든 가장 최악은 대체자를 키우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자라고 하는게 조금 그렇지만 같이 윈윈할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서 서로 견주면서 성장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 지는 모르지만 새 시대가 올 거라 믿습니다.

루비님 안녕하세요

댄 라이머가 이오스 기반으로한 SNS를
내놓는다면 이오스가 있어야 한다는건가요 ㅎㅎ
스팀으로 스파를 만들듯

스팀잇이 쭉 성장해 가기만을 저는 바래봅니다~^^

어제 오늘 날씨가 쌀쌀합니다
낼은 따듯해 진다하는데 ...건강조심하셔요

“EOS를 기반으로 한 보상형 SNS”가 나오면 스팀잇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 모트라인의 존재는 몰랐는데요. 스팀잇의 상황과 포개지는군요. 애플에서 삼성까지.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많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모트라인...노모씨,,,유명하죠,,,사짜기질이.....ㅋㅋ

심판할 입장은 아니지만 윤대표가 잘못 투자한 것 같습니다. ㅋ

어려운 문제 인듯 싶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스팀잇을 발전시키기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네요. 한두사람의 천재에 의해 유지되는 조직은 위험한거죠.

더 걱정인건 네드스캇이랑 라리머랑 싸우다가 진짜로 이오스기반 SNS가 나오는겁니다. 스팀 투자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는 건가요?

둘이 워낙 감정의 골이 깊어서 화해할 것 같지는 않고 두 SNS가 상호 경쟁하면서 커 나갔으면 좋겠네요.

리스팀해갑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제게 늘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돈하고 친구를 좇지 말아라."

나이가 한살 두살 많아지고 산전수전 겪다보니 아버지 말씀처럼 흘러 가더군요.

어짼든 이오스 , 스팀 , 스팀달러 가즈아~
즐거운 하루되세요.

말씀 잘보고 갑니다. 현재의 스팀잇 베타를 보면 말씀하신 사항이 걱정되긴 합니다. ㅠ 언제쯤 짜잔하고 개편이 될지 궁금하네요.

사실 최근 네드 인터뷰를 보고 나니 저도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오스가 엄청나게 승승장구 하고 있네요.

스팀잇도 경쟁자가 있어야 더욱 발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협력 경쟁을 통하여 동반 성장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시기에 eos 코인이 성장을 하고 있네요!
코알못은 아줌마도 스팀잇 그리고 루비메이커님의 포스팅을 통해 또 한번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즐길.수 있을때 즐기고
떠나야할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떠나야겠습니다.

투자자로서 두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지요. 파운더들은 이미 벌만큼 벌었을테니까요. ㅎㅎ

네드 스캇과 댄 라리머가 스팀잇을 만든것을 처음알았네요 ㅎㅎ
지식이 너무 부족합니다. 댄은 EOS 이더리움 잡을 꺼라고만 생각했는데
스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군요 EOS가 장난 아니겠어요...

모트라인 뭔가 문제가 있나보네요~~ 요즘 한동안 못봣었는데 ㅋㅋ

멋진 글엔 늘 초보자들 눈높이에 맞춰주는 쉬운 예들이 있죠. +.+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등돌리지 않고 서로 필요한 관계, 유기적 관계, 형제관계로 성장할순 없는 건가요.... 스팀과 이오스 투자 모두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아직까지 괜찮았다면 스팀잇이 좀 더 발전된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나마 스팀잇을 바라보는건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픈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컨텐츠를 생산해 놓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전 M&A 예상해봅니다. 가장 이질감이 적은 프로토콜이니깐요^^ 이오스가 잘나갈지 스팀잇이 잘 나갈지, 이제는 개발능력보다 둘의 경영능력이 평가받을 때가 된거죠. 좀 더 뛰어난 기술이 먹히느냐 아니면 선점효과가 중요하냐도 관전 포인트 겠네요^^

네드와 댄, 정말 이렇게도 볼 수가 있네요.

이재용의 "슬기로운 깜방생활"로 볼 때 삼성이 한두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안된다는 말씀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ㅎㅎ

모르던 내용을 자세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잇이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직은 모든것이 안개속이네요.
잘될지 망할지.
결과는 둘중 하나일텐데요.

이럴때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겠지요.
처음 스티밋을 시작했을때 받았던 느낌에서
많이 빗나갔다는 것은 분명하구요.

행복회로만 돌리면 안된다는 시사점을 주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팔뤄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릴게요!!

천재를 대신할 천재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는 일이죠. 아무리 조직이 안정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창의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직종에 있어서 소수의 천재를 대신할 집단은 없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그 인재가 그 조직을 떠났을 때의 문제를 얘기하는 겁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스팀잇에도 그런 분가가 있었군요^^

이렇게 따로 따로 찢어지게 되어지고 난 이후에
피해는 고스란히 누구몫이 될지..
문득 생각하게 되보네요...

인간관계가 가장 힘든 요소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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