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화산섬 제주도
섬 하면 바다지!! 라고 생각하고 제주도의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 일주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매력은 초록빛 바다뿐만 아니라 화산섬 이라는 그 차체에 있다는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내륙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무로 둘러쌓인 길을 달리게 되고 어느새 가슴이 터질듯한 넓은 초목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넓게 펼쳐진 초원에는 키작은 풀들이 뒤덮고 줄지어 심어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초원에서 목축업을 하면서 가축들을 관리하기 쉽게 울타리 모양으로 나무를 줄지어 심었다고 합니다.
평탄한 초원 한가운데 봉긋하게 솟은 높은 언덕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는데요, 이 언덕을은 오름 이라고 하는 기생화산 입니다.
이런 오름은 제주 곳곳에 360여개가 있다고 합니다.
해가 뜨기전, 오름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용눈이 오름으로 갔습니다.
해가 뜨기전에는 사진을 찍기 힘들어 일출을 보고 내려온후 비석 사진을 찍었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다른 오름들에 비해 등반하는 코스가 힘들지 않고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간편하게 스니커즈를 신고 올라갔다가 내려올수 있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안개와 구름이 가득한 날씨였습니다. 넓은 초원에 나지막하게 깔린 안개와 새찬 바람과 함께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 그리고 핑크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맞이 했습니다.
해가 떠오르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용눈이 오름의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화산답게 정상에는 분화구가 있고 둥글둥글한 곡선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특유의 능선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주 먼 옛날 뜨거운 불덩이로 뒤덮힌 화산이었지만 지금은 풀과 나무를 품고 많은 생명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름을 뒤덮은 초원에서는 말들을 방목하고 있습니다.
말은 아주 온순하지만 겁이많고 성격이 예민하기 때문에 탐방을 하면서 절대 큰소리를 내거나 놀래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말들이 풀을 뜯던 오솔길을 지나가던 중 덩치가 커다란 녀석이 저에거 털래털래 걸어와 아주 친한척을 합니다.
바닥에 먹을게 지천인데 저한테 먹을껄 내놓으라는 건지 마치 오랜 친구인듯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네요.
커다란 눈망울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해가 서서히 높이 떠오르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고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용눈이 오름을 내려오는 탐방길 앞으로 다랑쉬 오름이 눈앞에 보입니다.
전날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지만 심각한 악천후로 중도에 하산하고 나서 많은 피로감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요.
이른아침 용눈이 오름에 오르면서 피곤함과 아쉬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제주에 가신다면 바다와 같이 넓고 푸른 초원을 감상할수 있는 오름에 한번 올라가보세요!
여행지 정보
●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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