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좀비 세상에 엘리베이터 안에 갖힌 남자 "The End? (2017)"

in #zzan4 years ago



야심한 밤에 잠은 안오고 TV 채널을 여기저기 방황하다 우연히 본 영화 "The End?".

좀비 영화치곤 참 독득한 전개인데, 영화 전체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

급한 회의에 참석하러 엘리베이터를 탓던 남자가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엘리베이터에 갖히게 되는데, 하필이면 마침 그 때 온세상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

출입구가 어린아이 하나 드나들기 어려울정도로 좁은지라 좀비로부터 가장 안전한곳이지만, 그 대신 자신도 나갈수 없게 되버린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영화 제작비가 참 적게 들었겠구만."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공간만을 비춰주므로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엘리베이터만 나오기 때문에 약간 지루한 느낌은 어쩔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볼수 있었던것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좀비들과 아는 사람이었던 좀비들을 때려죽이고 어떻게든 살려고 발악하는 주인공과 전화로 전달되는 외부의 소식들이었다.

특히 부인의 전화 통화로 부인이 좀비들에게 쫒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엘리베이터에 갖혀있는지라 어찌할바를 모르고 절망하는 모습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고정되어 있는 화면에도 불구하고 그 절망감이 고스란이 전해지는듯해 꽤 신선한 느낌이었다.

좀비에게 쫒기는 긴방한 상황 같은것은 그저 전화로 간접적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다른 좀비 영화들에 비해 액션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간접적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전해지는 독특한 긴장감은 이 영화의 백미.

오락 영화로서는 조금 모자란감이 있지만, 기존 좀비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의 좀비 영화를 찾는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64737-in-un-giorno-la-fine
Critic: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