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diary] 태교일기 #7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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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20주5일

봄이 왔습니다. 요 며칠 바람이 세게 불긴 하지만요. 요즘 화훼값이 폭락했다고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꽃을 싸게 판다고요~ 신랑 졸라 동네 화원에 고고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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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베란다에 화단은 시아버님이 가꾸시던 곳인데 전체를 뒤덮던 덩굴을 잘라 한쪽 구석을 내고 제 영역을 만들었습니다. 호호. 화원에서 사온 꽃과 식물을 심었습니다.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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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가니까 너무 즐겁더라고요. 이런게 태교인가봐~~ 하며 신난 저와 달리 ㅋㅋㅋ 이것도 사고싶다 저것도 사고싶다 하는 저를 맘에 안들어하는 신랑... ㅋㅋㅋ 한꺼번에 사서 죽이지말고 조금만 사보라는거죠. ㅋㅋ 꽃송이도 좀 사서 화병에 담아 식탁에 두고 싶었는데 여긴 코로나때문에 손님이 없어 안갖다놨대요.ㅠㅠ
아쉬운대로 종이꽃, 아네모네, 로즈마리, 애플민트 요렇게해서 12,000원에 사왔습니다. 이젠 배가 나와 쪼그리기가 힘들어서.. 쇼핑백 하나 갖다 바닥에 깔아 무릎꿇고 ㅋㅋ 겨우겨우 심었네요. 신랑은 이따 본인이 해준다고 낑낑대지말고 나오라는데, 전 당장 심고 싶었거든요. ㅋㅋ 심다보니 더 사다 놓고파서 자리를 좀 비워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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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은 제가 골랐어요. 국화과의 꽃으로 영원한 사랑, 항상 기억할게요.라는 꽃말이 있다고 합니다. 하얗고 꽃망울도 많고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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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는 신랑이 골랐어요. 처음 집에 온 날은 튤립처럼 오무리고 있었는데 다음날 낮이되자 해를보며 활짝 피었더라고요. 그러곤 밤에 보니 다시 오무려요!! 넘 신기신기 ㅋㅋㅋㅋ 꽃말은 배신, 허무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네요. 찾아보니 구근식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여름쯤에 말려서 구근을 캐서 수확해놨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보려구요. ㅎㅎㅎ 그럼 내년에 또 꽃이 핀다기에~!! 꼭 성공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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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민트는 키워서 뜯어 먹으려구요. ㅎㅎㅎㅎ 탄산수 사다가 모히또도 만들고~ 음식위에 장식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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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도 뜯어 먹으려고. ㅋㅋㅋ 손 닿기 좋은 바깥에 심었어요. 닭요리 할 때 같이 넣어서 구으려구요. 근데 너무 아직 아기같아서 못뜯겠어요. 몇개 더 사다 심으면 ㅋㅋㅋ 쿨해지려나요? 바질도 사고싶었는데 바질은 나무로 있어서 7천원이었거든요. 방울토마토나무도 사오고싶었는데.. 신랑이 그만사라고 해서 고건 다음달에 들여오게요. ㅋㅋ

그래도 요거 했다고 봄 분위기도 나고,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보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헤헤.

반이는 물고기같이 간지러운 태동은 이제 거의 없고, 퉁퉁치는 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20주부터는 태동놀이가 가능하대서 해보고 있는데 반응을 하는 아가를 보니 넘 신기하네요. 아직 많이 답해주진 않지만~ ㅋㅋ 아빠도 느껴보면 좋겠는데 아빠 손이 오면 안해요. ㅠㅠ 아빠에게도 답해주는 날이 어서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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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 화단영역 아기자기한게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아지네요 굳굳!!

요즘 코로나 때문에 꽃 가격도 많이 내려갔나봐요.

베란다에 정원 정말 멋집니다.

베란다에 화단을 만드셨네요. 여러가지 작물도 키우면 재미있을듯.

저기에 저렇게 만들면... 물은 잘 빠지는 지 궁금하군요!

베란다는 봄입니다.^^

 4 years ago  Revea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