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n's Diary] #66 -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고민이 있습니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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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m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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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감정이 있기에 불완전하고 또 모순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또 그래서 완벽하기도 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인간의 변덕과 욕심이 때로는 분홍빛으로 물들 때가 있기 때문에 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 마음이라는 게 참 신기한 존재다. 마치 내 안에 나 말고 다른 것이 살아있는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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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다고, 깊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대화를 할 때면 가끔 알지 못하는 눈빛으로 내가 시선을 두는 곳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지라 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나도 좀 거리를 둔다. 거리 두기는 관계에서 필수인 것 같다. 진심이어야, 좋아해야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있다. 때론 그러고 싶지 않아 도망치고 싶을 때나 잠시 세상의 소리들을 음소거하고 싶을 때가 있기에 그 사람들의 행동을 존중하며 또 배려해야 한다고. 잠시 거리가 생긴다 해서 사람들과 멀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내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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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끊어내기 두려워 붙잡고만 있는 관계를 볼 때가 있다. 의미 없는 것의 연속을 아픈데도 지속하고 있는 것을 직면할 때면 나까지도 괜스레 마음이 시리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있는데도 그와 같이 젖고 싶은 느낌이다. 도와주고 싶어도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는 편이라, 자신이 무얼 하는 건지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에게는 내 말들은 부서져 날아가기만 한다. 대신 물어보고 또 내가 곁에 있다고 말을 해준다. 그가 마음이 아프면 나도 아프니까.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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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잘 생겼다는 표현들이 난 별로 좋지 않았다. 근데 그런 거 있잖은가, 진짜 그렇게 느껴질 때. 정말 아름답다. 예쁘다. 멋있다. 그럴 때 그 표현들을 내 마음속에만 담아두기 아까운.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해.'하고 상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을 때. 상대의 관심을 끌기보단,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또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서 행동하는 것들은 난 조금은 열어둔다. 내가 평가한다는 입장으로 하는 말들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느끼는 것들을 너와 공유하고 싶어서 내뱉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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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요. 다들 비 안 맞고 계신가요? 하락장이라 그 비는 맞고 계실 수도..ㅠㅠ 그래도 주말이니까! 다들 가족들과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으며 보내셨으면 해요.

제가 일기 양식을 버리고, 이 장만큼은 마지막은 여러분들과 제 고민을 좀 나눠보려 해요. 우리 집은 네 가족이랍니다. 저를 포함해서 동생이 한 명 있어요. 지금은 군대에 갔습니다..흑. 저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동생도 군대 내에서 부모님이 금전적 지원을 해주세요. 부모님께서 저희를 뒷바라지하시고 지금도 하고 계신 중이죠. 제 고민은, 제가 스팀잇을 하면서 번 돈을 제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부족할 때마다 꺼내어 쓰는 것이 나을지가 고민이에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스팀의 가격 상승을 믿기보단 여러분들과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객관적인 생각을 해보려 해요. 부모님에게 짐이 되기 싫어요. 저는 이때까지 부모님께 빚만 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해주신 것밖에 없는 부모님께 딱히 해드릴 것도 없고 뭔가 해드리고 싶은 것도 없어요. 그래서 독립을 정말 하고 싶은 나이에요. 제가 스팀잇을 하는 이유는, 제 자아실현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부차적인 목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였어요. 지금 갖고 있는 스팀 달러나 스팀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앞으로 모이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 그것들을 저에게 투자하는 것이 옳은 길일지, 당장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쓸 수 있게 투자를 하기보단 안전자산으로 갖고 있는 게 나을지가 고민이에요. 음.. 멍청한 고민이에요. 생각해보면 그냥 용기 있게 결단만 하면 되는 문제인데, 그래도 제가 지성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스팀잇 밖에는 없어요. 제 주변에 그렇게 진심으로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없거든요. 특히나 연배가 저보다 있으신 분들 말이에요. 스팀잇에서 많은 분을 만나 뵈었지만 정말 여기서만큼은 저에게 덕담과 응원을 많이 보내주셔서 저에게는 둘도 없는 따듯한 곳이에요. 그래서 말인데요. 저와 함께 고민해주시겠어요? 해드린 것 없지만 염치없이 부탁 한 번 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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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능력만 되신다면 그냥 저축하세요. 그것이 진정 부모님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부모님께서 그럴 능력이 안될때 꺼내놓으시면 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부모님 능력이 저를 뒷받침 해주시는데에는 모자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쓸 것들은 제 능력이 닿는 데에서 써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음.... 부모님 상황에 따라 다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께서 무리를 하고 계시는게 아니라고 판단이 좀 되신다면 본인을 위해 나중에 투자하는게 더 낫지 않을 까 싶어요 :)
물론 상황이 정확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하긴 하네요....

음.. 무리까진 아닙니다. 하하.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돈도 쓸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다닐때 10만원도 참 큰돈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보면 쓰기 쉬운돈이 되어버렸죠
내가 지금 미래를 위해 모우는 돈이 막상 내 미래에서는 큰돈이 아닐지도 몰라요 부자들이 종종 이야기하죠 돈과 젊음을 바꿀 수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그래서 모우는것도 좋고 다 좋지만 나를 위해 잘 쓰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순수 나를 위해가 될 수고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겠죠

젊음을 즐기고 싶을 때 즐기라는 말씀이시군요. 감사합니다!

네 돈은 어짜피 다~~~ 사라지니깐요 ㅎㅎ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금의 시세론.. 얼마나 벗어날수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장 빼서 쓰면 조금이나마 괜찮겠지만, 그게 일시적인 독립이 되버리면 말짱 도루묵아닐까요. 결국 완전한 독립을 원하시는거아닌가요? 그러려면.. 아직은 모아야되지않나싶어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현재만을 보기보단 미래를 좀 더 쫒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네요. 감사해요!

평상시에는 모아두시는걸 추천드리지만 지금 나이때 꼭 해야할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유동적으로 말씀이세요? 근데 파워 업을 하면..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저축은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거나 종자돈을 모으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현재 시점의 투자를 희생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죠.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신 것처럼 sirin님의 상황과 돈을 쓸 용도에 대한 고민 후 스스로 결정하시는 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를 가장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없어서 하는 고만이 아니니 이덧도 행복하게 경험하시길 바랄께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와닿는 말씀이네요. 무엇을 먼저 두어야 할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donekim님이 sirin418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donekim님의 [이벤트] 500팔로워 기념 이벤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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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이 하고 싶으시다면 아르바이트와 스팀잇을 병행하시는게 좋지않을까 싶어요
스팀, 스달에 대한 투자는 말그대로 투자이고(미래를 위한) 고정적인 수입(알바+스팀잇 보상)을 늘리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학업에 집중하려고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팀잇은 짬을 내서 할 수 있지만 아르바이트는 그러기가 힘드네요..ㅠㅠ

맞아요 아직 학생이니까 학업에 집중하면서 간간히 스팀잇 하시는게~ 지금 잘 하고 계신게 맞아요
부모님 생각하는 효심이 아름답네요 그래도 본업에 집중하셔서 좋은 성적 내는데 부모님께 더 효도하는 길일거에요
금전적 여유는 천천히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이될때 곁에 있는 가족분들이랑 더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말씀 감사해요! 좀 더 천천히 가도 될 것 같네요. ㅎㅎ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주도 활기차게~^^

감사합니다! 파치아모님두요!

사람과의 거리두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린님 글에 나와서 깜짝 놀랬어요. 사람사이의 거리두기는 필수인데 조절이 안될 때 서글펐는데, 맞아요. 난 내가 있네요. 갑자기 우울했던 감정들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예전에 그런 감정이 들었어요. 더 이상 부담 드리지 않고 제 스스로 하고 싶다는 그런 감정이요. 그런데 위의 댓글에서도 말씀하셨다 싶이 부모님이 능력이 있으시면 받는 것도 효도더라구요. 그 기반으로 더 멋진 미래를 만드는 게요. 그리고 모으시는 돈은 부모님께 부탁드리기 어렵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스파업도 그 한 부분이구요:)

시린님 좋은 글 감사해요:D

좋은 글 감사하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제 글이 좋게 읽히다니 기부니가 너무 좋군요. 나중에 졸업할 때 꺼내보면 큰 돈이 되어있으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에서 번 돈을 약간씩 꺼내어서 쓰면서 가급적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해서 살아가야 할테니까요. 그 돈을 모은다고 해서 나중에 더 큰 목돈이 되어서 더 큰 기회가 올것 같지만 실제로는 돈이 많은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답니다. 미래의 준비는 나에게 얼마만한 실력과 능력이 갖춰져 있느냐가 결정을 한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은 돈과는 별개니까요. 돈이 많은 것과는 상관 없다는 말씀에 머리가 번뜩여집니다. 실력과 기회를 잡을 준비가 더 필요한 거겠죠. 감사합니다!

윗분들의 댓글과 시린님의 답글을 읽어봤는데요.
그런 상황이시라면 열심히 미래를 위한 준비 및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시는 게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스팀을 팔아 무언가를 하는 것이나 아닌 것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구요. : )

아.. 중요한 것을 꼬집어주셨군요. 뭐가 되었든 준비와 최선의 생활을 하는 것. 염두에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착한 아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부모님도 그 마음을 알면 참 기뻐하실 거 같습니다. 시린 님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그냥 하는 일에 정진하는 게 나을듯합니다. 급전 써야 할 상황이 아니면 암호화폐에 투자한 돈은 그냥 묻어두는 게 답이죠.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돈을 비상 상황 아니면 그냥 가만히 묻어두는 게 답입니다. 이쁜 마음은 그냥 그 마음으로 묻어두고 학업에 정진하세요. 그게 부모님을 위한 길입니다. 마음만으로도 족합니다. 부모님도 느낄 거예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과 얘기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나눠봐야겠어요! 근데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린 님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항상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마음에 새길게요.

개인적으로 완전한 독립과 자아실현이 아닌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벗어나는것이라면 꺼내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