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환학생의 여행이야기] Chapter 3. 무한리필 폭립을 먹기 위해 갔던 겐트 with 중세유럽 분위기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followme95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브뤼헤를 가서 여러 사진을 건진 이야기를 해드렸죠.

점심을 먹고 브뤼헤를 떠난 뒤, 겐트로 향하게 됩니다.

[썸네일용 오늘의 베스트샷]
22385149_1489544611135065_2103330702_n.jpg


우선, 겐트는 가시기 전에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겐트'역이 없다는 것인데요.

Gent-Sint-Pieters(겐트 세인트 피터스)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겐트 역시 도시 자체가 크진 않기에 걸어서 돌아다닐만 한데, 여기 역에서 내리셔야 시내를 둘러보기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내까진 걸어서는 약 30분이라 구글이 그러는데, 조금 빨리 걸으시면 20~25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빨리 빨리 움직인 이유 중 하나가 걸어다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걸어다니는 시간 때문에 시간 소모가 좀 큰 편이었거든요.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한국처럼 엄청 발달된 편이 아니라 걸어다니는 시간과 대중교통 타는 시간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걸어다니면서 주변 풍경도 본다고 생각하면 되죠 :)

22446693_1489544341135092_1044785296_n.jpg
22446807_1489544464468413_317496430_n.jpg
22414693_1489544554468404_812723184_n.jpg
시내로 가던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브뤼헤와 겐트를 둘다 가보면 좋다는 이유가 여기 사진에 있습니다. 정말 두 도시는 완전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브뤼헤는 고요한 시골동네에 놀러간 것 같다면, 겐트는 중세유럽 건축물을 보러온 기분이 드는 도시입니다. 실제로도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겐트에서는 중세유럽풍의 건축느낌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겐트에 오신 김에 꼭 보시면 좋다고 생각하는 거리는 바로 Graffiti Street(그래피티 거리)입니다. 이 곳은 합법적으로 벽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거리인데요. 그래서 길거리 예술가들의 많은 예술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리 자체가 길지도 않은 편이기 때문에 와서 유럽의 벽화문화를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22414479_1489544521135074_889758669_n.jpg
이건 벽화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22407572_1489544524468407_1664489352_n.jpg
22386545_1489544534468406_516555750_n.jpg
벽화와 낙서가 엄청 많아서 난해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겐트 시내에 위치한만큼 시내에만 들어오셨다면 쉽게 둘러보고 가실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겐트에 온 가장 큰 목적은 사실 무한리필 폭립을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마데우스 겐트'라는 곳인데, 유럽에서 사실 폭립을 먹기 좋은 나라 중 하나는 오스트리아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폭립을 엄청 맛있게 먹었었는데, 겐트에서는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길래 오픈시간도 되기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ㅎㅎ 실내에서 먹을건지, 테라스에서 먹을건지 정할 수 있는데 저는 실내에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맛집이라 혼자 들어가기가 좀 그랬는데, 그래도 일찍 와서 자리가 있었습니다 :)

22385101_1489544584468401_1291231106_n.jpg
맛도 맛이지만 가게 내부가 정말 화려하지 않습니까...ㅎㅎ 인테리어만 보면 여자친구랑 가고 싶은데 폭립을 여자친구랑 먹는건 좀 웃길 것 같습니다ㅋㅋ

22385082_1489544561135070_817365934_n.jpg
22361406_1489544591135067_1882183870_n.jpg
아마 17.95 유로만 내면 무한리필 폭립을 받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저 나라말을 까먹어서... 가격은 제가 예전 블로그를 찾아보니 매해 오르고 있더라구요ㅠ 체리맥주도 유명하다길래 체리맥주도 하나 시켰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폭립사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스냅챗'이라는 곳에만 찍었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휘발이 되서... 사진이 휘발되어버렸네요. 전 총 3접시를 깔끔히 비우고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본전은 뽑은거 맞죠??ㅎㅎ 맛은 무한리필인 집이라 '엄청 맛있다'라고 하기엔 어려웠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을만 했습니다ㅎㅎ 특히, 같이 나온 카레소스 매쉬드 포테이토는 인생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22361134_1489544487801744_1300177966_n.jpg
22361159_1489544511135075_1895411665_n.jpg
저녁식사를 마친뒤에는 약 오후 7시였던 것 같은데, 여름의 유럽인지라 여전히 낮이었고 구름은 좀 걷혔습니다ㅎㅎ 소화도 시킬겸 조용히 다시 역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잊혀지지 않을 그 중세유럽 분위기를 즐겼네요.

겐트에도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이미 유럽의 성당은 질리도록 갔었기에(특히 바티칸을 다녀온 다음부터는 다른 성당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저녁을 맛있는 걸 먹으러간 도시로 기억에 남겠네요ㅎㅎ

다음 목적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입니다.

@followme95의 여행이야기


[덴마크 교환학생의 여행이야기] Chapter 1. 소매치기 당하고나서 또 소매치기 당할뻔한 나라, 벨기에 그리고 브뤼셀
[덴마크 교환학생의 여행이야기] Chapter 2. 다시 가보고 싶은 고요로운 브뤼헤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헉 무한리필 폭립이라니 ㅎㅎ
체리맥주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

제가 외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은 무한리필이었던 것 같아요ㅋㅋ 체리맥주... 음료수 같아서 좋았어요ㅎㅎ

지금 젤 친한 친구가 댄마크로 여행을 가 있어서 그런지 그 친구도 부럽고 이곳을 다녀온 followme 님도 부럽고 오늘은 제가 제대로 루저네요 ㅎㅎ

아 진짜요?? 아직까진 덴마크 여행가기 좋은 날씨일 것 같긴 한데 다행이네요ㅎㅎ 저희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걸 해야겠죠ㅎㅎ

17.95 유로에 폭립이 무한리필이라니 ㅎㅎ 천국이 따로 없네요

예전 블로그 글들 보면 더 쌌던 것 같아요 아마 예전엔 15유로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3접시에 17유로니...싸서 좋았죠ㅎㅎ

와~~ 진짜 사진 한장한장이 그림같네요. ^_^
피사체도 좋지만 사진찍는 기술도 좋으신것 같습니다.^^

과찬이십니다ㅎㅎ 아이폰6S 덕이에요...ㅎ

무한폭립이라서 폭립 사이즈를 보기 위해 기대를 했으나. 스탭챗이 날렸다고 해서 슬펐습니다. ㅠ ㅠ 결국 저도 덴마크에 가서 무한리필을 한번 먹어봐야겠군요. 저는 5접시 정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아 저기는 벨기에에 '겐트'라는 곳이에요ㅎㅎ 끝나고 여행다녀온거라서요 :) 5접시... 쉽지 않으실거에요ㅋㅋ 유럽애들이 기본적으로 양이 많거든요

풍경들이 정말 멋지네요! 욕 날리는 낙서그림은 빼구요...ㅋㅋ
무한리필 폭립엔 관심없어요....맥주~ ^________________^

아 맞아요. 저도 이번에 올릴 때 저게 욕인줄 알았어요ㅋㅋㅋ 몇장 그냥 아무렇게나 찍었을 뿐인데...ㅠㅠ 체리맥주 진짜 맛있으니 나중에 벨기에가서 드셔보세요 :)